[김승범 연구원]
삼성전자에 휴대폰 케이스를 납품하는 인탑스는 풍부한 현금성 자산이 장점인 회사다. 거기에 보유 부동산 가치까지 더해지면서 PBR이 0.47배로 저평가 상태이다.
▶ 매년 늘고 있는 현금성 자산
9일 현재 개별 기준 인탑스는 현금성 자산(1,215억원. 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기타금융자산)이 1,215억원으로 시가총액 1,690억원의 71.9%에 해당한다. 여기에 부동산 장부가만 754억원에 이른다. 그로인해 PBR 0.47배로 저평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인탑스의 자산가치(1,969억원)는 시가총액의 16%를 초과하게 된다.
인탑스의 순현금은 2012년 802억원, 2013년 1,253억원, 2014년 1,400억원, 2015년 1,601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인탑스의 부채비율은 29.57%로 큰 부담은 없는 편이다.
▶ 2017년부터 성장성이 부각될 것
인탑스는 스마트폰 플라스틱 케이스라는 사양 산업을 영위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인탑스는 베트남 호치민 사이공하이테크파크에 신규법인(플라텔비나)을 설립하고 가전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복합 가전 단지를 설립 중이며, 베제1공장이 7월 완공예정에 있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인탑스의 베트남 진출은 이미 삼성전자가 베트남 북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공장 2곳을 운영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삼성전자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 3억 대 중 절반 정도는 베트남에서 생산된다. 이제는 가전 차례다.
인탑스는 2011년 이후 베트남에 진출해 스마트폰용 케이스(메탈 및 플라스틱 혼용 생산)대표 공급업체로 자리잡았다. 베트남에 동반 진출한 케이스 업체는 인탑스와 모베이스 뿐이기에 수혜가 컸다. 이제는 가전 사업부 매출도 발생한다. 가전용 플라스틱 사업은 매출 규모가 훨씬 크기에 기대가 크다. 올해 300억원을 투자하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매출 규모는 2~3배 이상 클 가능성이 높다.
매출의 97%가 모바일 관련 사업부이기 때문에 전방 고객사의 스마트폰, 테블릿 PC 글로벌 경쟁력 상황에 따라 외형이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가전사업을 통해 그간 정체되었던 외형 성장과 아이템 다각화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 비용관리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위기로 인해 2014년부터 매출 감소세가 이어져 왔다. 그로 인해 2014년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6,937억원, 영업손실 32억원, 당기순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인탑스는 비용관리로 인한 수익성 위주 운영으로 스마트폰 케이스 사업만으로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간 감소한 6,61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 318억원, 당기순이익 32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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