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현대차증권은 6일 하이브(352820)에 대해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에스엠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나 가용자금에서 우위인 카카오가 총력전으로 임할 가능성도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개시했다. 하이브의 전일 종가는 18만7400원이다.
현대차증권의 김현용 애널리스트는 “에스엠에 대해 제기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의 결과가 3월 3일 인용으로 발표했다”며 “하이브는 15.8%+α(공개매수 성공분)에 해당하는 에스엠 지분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우호 지분 및 추가 의결권 확보를 통해 3월 31일 주주총회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상대 진영의 지분율이 1% 남짓에 불과한 점, 이번 인용 결과 발표가 여론 및 소액주주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하이브가 인수전 우위를 확고히 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하이브의 에스엠 인수에 있어 고려해야 할 규제 사항으로는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가 가장 큰 과제”라며 “하이브가 에스엠에 대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까지 지분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 향후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될 경우 반독점 이슈를 해소하는 것이 딜을 완결하는데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관련시장의 획정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달렸다”며 “기본적으로 양사의 결합 시 K-POP 글로벌 음반판매량, K-POP 글로벌 공연매출, K-POP 팬덤 플랫폼에서 과반의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하이브의 지난해 9월말 가용현금은 1조1000억원 규모이고 4분기 영업현금흐름 및 1분기 신규 차입금 3200억원까지 더하면 1조 후반대가 최대 자금동원능력”이라며 “여기서 미국 힙합 레이블 QC미디어 인수자금을 빼면 에스엠 발행주식 40%를 기준으로 최대 인수가능 주당가격은 16만원으로 계산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카카오는 지난해 9월말 가용현금이 5조7000억원에 달하고 카카오엔터가 연초 1조200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한 상황으로 자금 동원력은 확실한 우위”라며 “따라서 카카오가 공개매수 등의 방법을 포함해 에스엠 인수에 총력전으로 임하면 하이브도 재무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
끝으로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에 최종 성공하게 된다면 초거대 K-POP 엔터사가 탄생하는 셈인데 양사 합산 음반판매량은 올해 4500만장을 상회하고 합산 공연모객수는 350만명을 상회할 것”이라며 “게다가 BTS, 세븐틴, NCT 등 현재 BIG 3 보이그룹을 모두 보유하게 되고 위버스와 디어유 등 팬덤 플랫폼에서도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레이블 영역, 솔루션 영역, 플랫폼 영역으로 나눠 음악 콘텐츠를 제작, 서비스한다.
하이브.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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