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삼성전자(대표이사 경계현 한종희)가 오는 15일 개최하는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접목한 주주총회를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주주총회 참석장, 소집통지서, 주주통신문으로 구성된 주주총회 우편물을 일체 발송하지 않고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삼성전자 홈페이지의 전자공고로 대체했다. 소액주주 대상의 우편 발송을 2021년 주주 1인당 7장에서 지난해엔 주주총회 참석장과 간이 안내문으로 간소화한 데 이어, 올해는 모두 전자공고로 대신한 것이다. 이를 통해 약 3500만장의 종이를 절감할 수 있으며, 30년산 원목 약 3000그루를 보호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우편물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다.
주총 당일 삼성전자는 주요 ESG 활동을 소개하고 친환경에 대한 인식을 되새기는 자리들도 마련할 예정이다. 일례로, 제품 포장박스를 생활 소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에코패키지를 참석자들이 직접 조립해볼 수 있는 에코패키지 체험공간이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15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주주들은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더라도 한국예탁결제원 전자투표 시스템에서 전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를 통해 각 의안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온라인 중계 시청을 원하는 주주들은 삼성전자 주주총회 웹사이트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질문 제출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302조2314억원, 영업이익 43조3766억원, 당기순이익 55조65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09%, 39.46% 늘었고, 영업이익은 15.99% 줄었다. 특히 매출액은 2021년에 이어 사상 최대를 갱신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70조4646억원, 4조3061억원, 23조8414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97%, 68.95%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119.9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메모리 반도체는 재고자산 평가 손실의 영향 속에서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이 줄었다. 반면 파운드리(위탁생산)는 주요 고객사용 판매 확대로 최대 분기 및 연간 매출을 달성했고,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처를 다변화했다. SDC(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도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은 연말 성수기 TV용 QD-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판매가 확대되고 LCD(액정표시장치) 재고 소진으로 적자 폭이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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