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 2023년 3월 22일.
[버핏연구소=김인식 기자] 올해 7월부터 영업 개시 예정인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에 대한 개별 기업들의 입찰 금액이 공개됐다. 이번 입찰 금액 공개로 인해, 중국 면세점 업체의 입점 리스크가 제거되고, 개별 사업권에 대한 국내 면세점 업체들의 낙찰 가능성과 미래 면세점 시장 점유율, 그리고 수익성에 대한 전망이 좀 더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이후, 국내 면세점 시장은 신라, 신세계, 롯데의 3강 체제로 전망됐다. 인천공항의 이익 최대화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신라는 DF1과 DF3, 신세계는 DF2와 DF4, 현대백화점은 DF5 권역에 대해서 낙찰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공항 국제선 트래픽이 지난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대기업이 납부하는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는 2019년 대비 최소 700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3년 동안 개별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한 고정비 절감 노력이 있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면세점 업체들의 합산 이익 개선 효과는 700억원을 상회할 수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신세계가 롯데의 면세점 사업권을 받아오면서 인천공항 면세점의 임대료 레벨이 경쟁사 대비 높았으나, 이번 입찰은 그렇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지난 2019년 대비 신라와 신세계의 면세점 영업이익 차이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매출액 대비 임대료율이 경쟁사 대비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소비경기 회복으로 수요 회복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인 인바운드 회복은 시내면세점 고객 다변화와 공항면세점 객당 매출단가 상승에 핵심 변수이기 때문에, 올해 4 월 이후 중국인 인바운드 회복 추세 및 한국의 단체관광 가능 국가 리스트 포함 여부 등이 면세점 업체들의 실적 전망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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