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KB증권(대표이사 김성현 박정림)이 2022년 DCM(Debt Capital Markerts·부채캐피탈시장) 주관 1위를 기록했다. 앞선 IPO(기업공개), 유상증자, ELB(주식연계채권) 등 ECM(Equity Capital Market·증권자본시장)과 회사채 주관에서는 1위였으나 ABS(자산유동화증권)와 여전채에서는 각 2위에 머무르며 DCM 2위 NH투자증권(005940)과 아슬아슬한 순위 싸움을 벌였다. 아울러 상위 4위 모두 2021년과 동일한 DCM 순위를 유지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KB증권의 2022년 DCM 주관 공모금액은 25조779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NH투자증권(22조1490억원), 한국투자증권(20조9033억원), 신한투자증권(11조5742억원) 등 순이다. 이번 DCM 실적 집계는 대표주관사와 대표공동주관사(공동주관사 제외)로 참여한 증권사의 공모금액을 기준으로 했다.
◆KB증권, 여전채∙ABS 2위…DCM '절반의 승리'
KB증권은 지난해 회사채 주관은 1위였으나 ABS와 여전채는 2위를 기록했다. IPO, 유상증자, ELB 등에서 1위를 하며 ECM 정상에 오른 것과는 상반돼 아쉬운 결과를 냈다. 구체적으로 KB증권의 지난해 DCM 인수건수는 375건으로 전년비 182건 감소했다. 1분기 118건, 2분기 95건, 3분기 77건, 4분기 85건을 각각 주관했다. 이 기간 회사채 138건(AAA급 14건, AA급 77건, A급 31건, BBB급 16건), 여전채 146건(금융채 105건, 카드채 41건), ABS 91건이었다.
먼저 회사채는 한국수력원자력, KT, SK텔레콤(이상 AAA급), 포스코, CJ제일제당, LX인터내셔널, SK(이상 AA급), LG디스플레이, 풍산, SK렌터카, 한국콜마(이상 A급), 대한항공, 두산, 한신공영, 한진칼(이상 BBB급) 등을 주관했다. 여전채는 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등 카드사와 우리금융캐피탈, 제이비우리캐피탈, 하나캐피탈, 한국투자캐피탈 등 금융사를 주관했다. ABS는 신용보증기금(신보2022유동화전문) 외에도 SK텔레콤(티월드유동화전문), KT(퍼스트파이브지유동화전문), LG유플러스(유플러스파이브지유동화전문) 등을 주관했다.
KB증권의 지난해 DCM 공모금액은 25조7796억원으로 전년비 33.73%(13조1208억원) 감소했다. 이 중 포스코(312-1, 회사채)가 65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보제1차유동화전문(1-1, ABS) 5361억원, 신보제13차유동화전문(1-1, ABS) 3363억원, 신보제5차유동화전문(1-1, ABS) 3361억원, LG디스플레이(44-1, 회사채) 3200억원 등 회사채와 ABS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여전채 중에서는 하나캐피탈(375-3)이 16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한국캐피탈제4차유동화전문(1-5, ABS), 퍼스트파이브지제62차유동화전문(1-7, 1-12, ABS)이 각 50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KB증권의 지난해 DCM 인수금액은 78조755억원으로 전년비 37.93%(4조8129억원) 줄었다. 뉴스타신반포15유동화전문(1, ABS)이 15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HL디앤아이한라(131-2, 회사채)가 5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인수수수료와 인수수수료율 역시 115억원, 0.04%으로 45.31%(96억원), 17.48%p 감소했다.
◆2위 NH투자증권, 여전채∙회사채 두각…한투·신한, 공모금 전년비 늘어
2위 NH투자증권은 2021년과 비교해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강점을 가진 여전채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회사채는 2위, ABS는 13위로 여전채, 회사채 대비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DCM 인수건수는 295건으로 전년비 144건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회사채 117건(AAA급 11건, AA급 69건, A급 27건, BBB급 10건), 여전채 164건(금융채 82건, 카드채 82건), ABS 14건을 각각 주관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118건, 2분기 82건, 3분기 52건, 4분기 43건이었다.
회사채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KT, 한국남부발전(이상 AAA급), 롯데지주, LG유플러스, 에스코홀딩스, 신세계(이상 AA급), 하이트진로, 세아제강, 한화, HD현대(이상 A급), 대한항공, 한진칼, 두산에너빌리티, 한진(이상 BBB급) 등을 주관했다. 여전채는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등 전체 카드사와 미래에셋캐피탈, 비엔케이캐피탈, 신한캐피탈, 아이비케이캐피탈 등 금융사를 주관했다. ABS는 KT(퍼스트파이브지65차), 엠캐피탈(엠캐피탈3차) 등이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DCM 공모금액은 22조1490억원으로 전년비 38.76%(14조190억원) 감소했다. NH투자증권 역시 포스코(312-1)가 65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제철(136-1) 3200억원, 롯데케미칼(58-1) 3100억원, SK텔레콤(83-1) 3000억원, 삼성물산(114-1) 3000억원 등 회사채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롯데카드(473, 여전채), BNK캐피탈(272-4, 여전채), 엠캐피탈제2차유동화전문(1-1, ABS), 한진칼(10-1, 회사채) 등이 100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DCM 인수금액은 6조6356억원으로 전년비 39.47%(4조3264억원) 줄었다. 인수수수료와 인수수수료율 역시 102억원, 0.05%으로 50.42%(103억원), 19.04%p 감소했다.
3위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정일문)은 지난해 ABS 주관 1위를 기록했다. 회사채와 여전채도 각 3위로 견조한 순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DCM 인수건수는 261건으로 전년비 8건 감소했다. 1분기 79건, 2분기 79건, 3분기 72건, 4분기 31건을 각각 주관했다. 부문별로 회사채 91건(AAA급 6건, AA급 55건, A급 15건, BBB급 15건), 여전채 87건(금융채 56건, 카드채 31건), ABS 83건이었다.
회사채에서는 KT, 한국중부발전(이상 AAA급), 롯데케미칼, KCC, GS리테일, 코웨이(이상 AA급), CJ프레시웨이, DL, SK에코플랜트, 한화(이상 A급), 두산, 두산퓨얼셀, 중앙일보, 대한항공(이상 BBB급) 회사채를 주관했다. 여전채는 KB국민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 현대카드 등 카드사와 DGB캐피탈, 롯데오토리스, 롯데캐피탈, 메리츠캐피탈 등 금융사를 주관했다. ABS에서는 신용보증기금(신보2022유동화전문), 기술보증기금(2022기보유동화전문), KT(퍼스트파이브지유동화전문) 등의 ABS를 주관했다. 특히 지난해 신용보증기금(신보2022제1~24차유동화전문)의 ABS 주관(24건)에 다 참여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DCM 공모금액은 20조9033억원으로 전년비 0.92%(1조898억원) 증가했다. 이 중 신보2022제15차유동화전문(1-1)이 598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도 신보1차(1-1) 5361억원, 신보13차(1-1) 3363억원, 신보5차(1-1) 3361억원 등 신용보증기금 ABS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한 퍼스트파이브지제65차유동화전문(1-26, 1-30, ABS) 2건이 각 10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DCM 인수금액은 7조2840억원으로 전년비 5.18%(3983억원) 감소했다. 인수수수료와 인수수수료율 역시 86억원, 0.04%으로 34.71%(46억원), 35.3%p 줄었다.
4위 신한투자증권(대표이사 김상태)은 지난해 회사채 4위, 여전채 15위, ABS 7위를 각각 기록했다. 회사채 대비 여전채와 ABS 실적은 아쉬웠다. 신한투자증권의 지난해 DCM 인수건수는 168건으로 전년비 35건 증가했다. 상위권 중에 유일하게 전년비 인수건수가 늘었다. 1분기 62건, 2분기 56건, 3분기 28건, 4분기 22건이며 회사채 62건(AAA급 4건, AA급 36건, A급 15건, BBB급 7건), 여전채 9건(금융채 7건, 카드채 2건), ABS 97건을 각각 주관했다.
회사채는 KT, 한국중부발전(이상 AAA급), 이마트, 롯데렌탈, 에쓰오일, 현대백화점(이상 AA급), SK어드벤스드, 한솔제지, 한화에너지, GS엔텍(이상 A급), JTBC, 에스엘엘중앙, 콘텐트리중앙, 한진(이상 BBB급) 등을 주관했다. 여전채 중에서 카드사는 현대카드가 유일했고 금융채는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을 주관했다. ABS는 신용보증기금(신보19~22차), LG유플러스(유플러스파이브지61차) 등을 주관했다.
지난해 DCM 공모금액 또한 11조5742억원으로 전년비 6.5%(7064억원) 증가했다. 포스코(312-1, 회사채)가 65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보2022제1차유동화전문(1-1, ABS) 5361억원, LG디스플레이(44-1, 회사채) 3200억원, 신보2022제16차유동화전문(1-1, ABS) 3171억원, KT(197-1, 회사채) 2800억원 등 ABS와 회사채가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중 퍼스트파이브지제61차유동화전문1-28, 1-29, ABS), 유플러스파이브지제육십일차유동화전문(1-19, ABS)이 각 10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신한투자증권의 지난해 DCM 인수금액은 3조1317억원으로 전년비 8.35%(2414억원) 증가했다. 인수수수료와 인수수수료율 역시 47억원, 0.04%으로 8.41%(4억원), 1.79%p 늘었다.
◆2022년 증권사 DCM 총 공모금액 14.8조…평균 5.3조
2022년 증권사의 총 공모금액은 14조84716억원을 기록했다. 총 인수금액은 47조5433억원, 인수수수료 총액은 611억7800만원, 총 인수건수는 2124건이었다. DCM 주관 1건당 평균 공모금액은 5조3026억원, 인수금액은 1조6980억원이었다. 평균 인수수수료는 21억8500만원, 인수건수는 76건, 인수수수료율은 0.07%를 기록했다.
공모금액 대비 인수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증권(0.5%)이며 가장 낮은 곳은 유안타증권(0%)이다. 상위 4개 증권사(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의 인수수수료율 평균은 0.04%를 기록했다. 인수수수료는 인수금액에 일정 수수료율(정률제)을 곱해 책정된다.
DCM이란 국내 기업이 부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돕는 시장을 말하며 주로 채권 시장을 말한다. 일반 기업의 회사채(Straight Bond), 여신전문금융사의 여전채(Financial Bond), 자산유동화기업의 자산유동화증권(Asset Backed Security, ABS)이 여기에 해당한다.
'채권 주관'이란 채권을 발행하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공모금리, 공모금액 등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증권사는 채권 주관사이면서 동시에 채권 인수 기업이기도 하다. 채권 주관의 대가로 받는 인수수수료는 증권사의 수익모델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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