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일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21일에는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시작한 장마로 20일 제주도에 20~60㎜, 전남·경남 등 남부지방에 5~10㎜의 비가 내리겠다』며 『장마전선이 북상해 21일 오후부터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장마는 매년 6월에서 7월 사이에 많은 비를 뜻한다. 이에 따른 각종 피해로 인해 「장마 테마주」까지 생기기 시작했다. 장마기간이 길고 짧은 지에 따라 수혜를 입는 종목을 구분하는 것까지 발전했다.
먼저 장마의 장기화에 따른 집중호우와 관련된 종목은 대표적인 연관된 분야로 환경(정수기, 제습기, 청정기), 폐기물 처리, 농약비료 등 오염물 정화 및 처리용역 시설업체 등이 있다.
농약·비료 관련주는 장마철에 보통 병충해 방지를 위해 비료, 농약 살포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강세를 보인다. 여기에 속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주로 여름철에 매출이 크게 늘어나기도 한다.
과거에는 국가의 식량자급률을 높이려는 농업정책 아래에서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인한 국내 농업의 위축 및 환경과 건강에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로 인한 화학작물보호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성장 요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농업이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국가안보에 있어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비슷한 시장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국민들의 식품 안정성에 대한 관심증대는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수요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미생물 및 천연원료를 원료로하는 친환경작물보호제에 대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폐기물처리 관련주 역시 장마 관련주에 포함된다. 장마나 태풍 이후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로 인해 해당 연관 업체가 강세를 보인다. 인선이엔티와 코엔텍, 와이엔텍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한 제습기 관련주도 장마철에 큰 관심을 받는다. 장마가 시작되면 아무래도 습기가 높아지게 되면서 그에 따라 제습기 판매가 늘기 때문이다.
위닉스는 제습기 등을 판매하면서 대표적인 관련주로 속한 종목이다. 위닉스는 장마시즌이 되면 판매량이 늘며서 주가가 상승하는 기업이다. 또한 선풍기와 제습기 등을 생산하는 신일산업 역시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요즘 많은 강우량을 기록하는 장마와는 다르게 「마른 장마」가 이어지면서, 전통적인 장마 관련주 이외에 마른 장마와 관련된 종목들도 주목 받기 시작했다.
비료 및 농약 관련주는 집중호우 수혜주임과 동시에 마른장마 관련주에도 포함되면서 마른장마가 발생하면 강세를 보인다. 거기에 농기계와 수처리 업체 관련 주가 가장 주목을 받는다. 마른 장마가 심화되면 곡물 수확량이 감소하고 곡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수확량을 늘리기 위한 비료와 농기계의 소비증가가 예상되고, 수처리 관련 업체의 실적이 좋아진다.
농업용 기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대동공업과 동양물산 등은 농업용 기계 관련주에 포함되고, 물처리 사업을 영위하는 시노펙스, 뉴보텍, CSA코스믹 등은 수처리 관련주로서 마른장마에 강세를 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여름테마주는 날씨에 따라 관련 테마주가 변한다고 지적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계절 테마주는 시장 분위기에 많이 좌우된다. 실적과 어떻게 연결될지 불확실하므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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