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공현철 기자] 삼성생명(032830)이 국내 보험업계의 한계를 넓히기 위해 최근 해외 운용사 지분을 인수하는 등 해외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이다.
삼성생명은 20일 프랑스의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메리디암(Meridiam) SAS'의 보통주 20%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가 있는 Meridiam은 총 27조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유럽, 북미 등 지역의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특히 글로벌 11개국 운용 거점을 기반으로 공공 서비스, 지속가능 인프라 개발, 탈탄소 솔루션, 신재생 에너지 등 100여개의 친환경 인프라 자산에 투자해 글로벌 ESG 투자 시장을 선도한다고 평가 받는다.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Meridiam에 대한 실사 작업과 사업협력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자산운용본부 실사팀이 프랑스 파리의 Meridiam 본사를 방문했으며, 지난 2월에는 전영묵 대표이사와 박종문 자산운용부문장 등 경영진이 현지의 주요 경영진과 대면 미팅을 갖고 양사간의 사업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논의했다.
삼성생명은 이번 투자로 Meridiam 지분 20%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됐고 향후 Meridiam의 감독이사회 참여, 사업협력협의체 신설 등을 진행한다. 이로써 삼성생명의 해외 인프라 투자 자산 다변화, 수익성 제고, 공동사업 추진을 통한 운용 역량 배양 등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삼성생명은 전영묵 대표이사 취임 이후 지난 2021년 영국의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세빌스(Savills) IM'의 지분 25%를 취득하고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하는 등 해외 대체투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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