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이재일 연구원. 2023년 5월 17일.
[버핏연구소=김인식 기자]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2012년 이후 11년만에 최대 영업 실적을 거두고 있다. 금융위기로 누적된 대기 수요, 도요타 리콜로 인한 반사 수혜,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지난 2012년과 현재의 상황은 유사점이 많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 개선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 과정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의 허들은 낮지만 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2012년, 현대차 및 기아의 주가 랠리는 하반기 수익성 둔화로 인해 그 해 5월을 정점으로 마무리를 맺게 된다. 올해 하반기에도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누적된 대기 수요는 점차 소진되고 있고 재고와 인센티브는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 일본 3사는 생산 차질 영향에서 벗어나 사상 최대 물량을 올해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완성차의 높아진 이익 체력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위험이 하반기에 도사리고 있다.
한편, 인도와 인도네시아 시장은 현대차 그룹의 새로운 물량 성장의 동력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기존 공장 증설과 GM 인도 공장 인수가 완료되면, 인도는 중국을 넘어선 최대 해외 생산 기지로 거듭나게 된다. 아울러 현대차 그룹은 이 지역을 글로벌 EV 생산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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