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SK증권은 26일 POSCO홀딩스(005490)에 대해 하반기에 철강 시황이 회복되고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POSCO홀딩스의 전일 종가는 36만5000원이다.
SK증권의 이현수 애널리스트는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철회에 따라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 중순까지 상승했던 중국 철강재 가격이 상반기 성수기인 4~5월에 오히려 하락했다”며 “3월 중순 이후 나타나고 있는 중국 철강 시황 둔화의 요인은 두 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첫째는 “기대를 하회한 수요”라며 “지난해 제로 코로나 정책의 영향으로 3%에 그쳤던 GDP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 정부는 올해에는 경기 회복에 초점 맞췄고 이에 따라 건설 및 제조업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로 설명했다.
둘째는 “철광석 가격의 하락”이라며 “4~5월은 철광석 가격이 독립변수, 철강재 가격이 종속변수로 움직여 작년 11월 초 톤당 80달러였던 중국 철광석 수입가격이 3월 톤당 130달러를 상회하며 5개월 만에 약 70%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높아진 철광석 가격에 불편한 감정 드러냈고 2021~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 철강업체의 조강생산량을 통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나타났다”며 “예상보다 강하지 못했던 철강 수요 때문에 철강재 가격은 철광석 가격과 방향성을 같이 할 수밖에 없었다”고 판단했다.
한편 “상반기 철강 실수요와 맞닿아 있는 중국 부동산 관련 지표들은 부진하지만 부동산 선행지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주택가격은 올해 들어 회복되고 있다”며 “2021년 9월 이후 16개월 연속 전 월비 하락세를 이어가던 중국 70개 도시 신규주택가격은 올해 1월 하락세를 멈췄고 2~4월은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거용 건물 매매면적은 4월 누적기준 전년비 -2% 감소했으나 2021년 대비 지난해 나타났던 두 자릿수 이상의 감소세보다는 완화됐다”며 “상반기 양호한 흐름을 나타낸 부동산 선행지표들이 하반기 실수요 개선을 이끌며 철강 시황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시기적으로는 비수기 영향이 약화되는 7월 이후가 시황 회복 시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끝으로 “냉천 범람 영향과 철강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POSCO홀딩스는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포스코 제품 판매량이 하반기까지 정상화될 것으로 보여 철강부문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 개선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올해 2분기 포스코 판매량 증가와 탄소강 스프레드 개선에 힘입어 철강부문 영업이익이 1조원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POSCO홀딩스는 자동차, 조선, 가전 등 산업에 원자재를 공급하고 무역/건설/에너지를 포함한 친환경인프라사업을 운영한다.
POSCO홀딩스.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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