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유재선. 2023년 6월 20일.
[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지난 6월 16일 기획재정부는 제8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202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 및 의결했다. 통상 매년 6월 20일에 발표했던 것과 달리 다소 일찍 공개됐다. 이번 평가는 이전 정부와 달리 효율성에 보다 방점을 둔 평가였다.
재무성과 지표 비중이 확대(10→20점, 공기업 기준)된 반면 사회적 책임 비중은 하락(25→15점, 공기업 기준)하면서 재무 실적이 개선된 기관은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당기순손실이 확대된 기관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에너지 공기업은 원자재 가격 급등 및 요금 통제로 인해 대체로 재무상황이 악화된 바 등급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한국전력 그룹사 주요 기업 대체로 등급 하락
한국전력 그룹사 주요 기업 중에서 2021년 대비 등급이 개선된 곳은 한국서부발전(B→A)이 유일하고 한국수력원자력과 한전KPS는 같은 등급(B→B)을 받았다. 대체로 1~2단계 정도의 등급 하락이 나타난 가운데 한국전력공사(별도)는 실적 악화로 낮은 등급(C→D)을 받았다.
종합등급 C 등급 이상에 지급되는 성과급의 경우 재무상황이 악화된 15개 공기업에 대해 성과급을 삭감 또는 자율적 반납 권고를 받았다.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D 등급을 기록했기 때문에 성과급이 없다. 올해도 전반적으로 에너지 공기업 비용 통제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건비 비중 높은 기업은 최종 세부 결과 확인 필요
경영평가 성과급은 3개년도 평균 등급을 기반으로 산정돼 지급되며 등급 변화에 따라서 충당금 설정 금액도 달라질 수 있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한전KPS의 경우 영업비용 변화가 경영평가 등급 결과에 따라 크게 변하는 편인데 4년 연속 B 등급을 기록했기 때문에 올해 연간 실적 변동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등급이 낮아지며 나타날 수 있는 대규모 이익 증가 모멘텀은 사라졌지만 같은 등급일지라도 세부적인 결과에 따라 실질적인 지급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후 최종 내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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