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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체크] 한계에 봉착한 스마트폰…돌파구는 프리미엄 시장
  • 신현숙
  • 등록 2023-06-21 08: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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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7000만대(YoY -14.2%, QoQ -9.1%)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재고조정 및 수요 부진으로 모든 세트 업체들의 출하량이 전년비 감소했다. 연초 리오프닝에 따른 회복을 기대했던 중국 스마트폰의 출하량도 5월 첫째주까지 전년비 3.8% 줄었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비 23.7%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극심한 스마트폰 출하 부진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수요 환경으로 인해 극심한 재고 문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세트업체들은 하반기부터 생산량 및 출하량 조정을 통한 공격적인 채널재고 조정을 진행했고, 채널 재고 하락 추세가 지속되며 세트 업체별 채널 재고 조정은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재고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선행적으로 재고 조정이 이뤄진 부품업체들은 실수요 반등으로 인한 재고 축적 수요를 기대했다. 다만 상반기 내 스마트폰 수요 환경의 회복이 나오지 않아 기대했던 Re-stocking 수요는 미발생한 상황이다. 1분기 판매량 기준 판매량 기준 중국(YoY -5.2%), 미국(YoY -10.4%), 유럽(YoY -20.7%), 인도(YoY -22.5%)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수요 부진을 감안했을 때, 지난해 발생했던 스마트폰 수요의 하락이 일시적 요인이 아닌 구조적 변화에 기인했다고 판단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선호 지속 상승→교체 주기 증가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는 프리미엄 선호, 합리적인 소비로 양분화되고 있다. 세트 업체들도 상대적으로 가격 전가가 용이한 플래그십 판매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1.8%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량은 1.8% 소폭 성장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 상승은 스마트폰 교체주기의 증가로 연결되며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지난해 기준 역대 최장인 43개월로 추정된다. 향후 프리미엄 위주의 수요환경 지속과 스마트폰 교체 수요에 비우호적인 EU집행위원회의 탈착식 배터리 의무화 정책으로 스마트폰 교체주기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퍼비시폰 성장에 주목

합리적인 소비의 하나로 가성비가 뛰어난 ‘리퍼비시폰’으로도 수요가 향하고 있다. ‘리퍼비시폰’은 중고 스마트폰을 회수해 재판매하는 제품으로,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외관이나 내부 부품 등을 교체해 재포장한 뒤 다시 판매하는 방식으로 기존 스마트폰 대비 가격이 30~50% 저렴하다. 2022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11.8% 감세에에도 불구하고 리퍼비시폰 출하량은 전년비 11.5% 성장했으며 2026년까지 연평균 10.0%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인도와 중남미 지역에서 각각 19%, 18% 성장하면서 신흥국 중심의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를 리퍼비시폰이 잠식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브랜드 별로는 애플의 아이폰이 49%의 시장점유율 기록 중인데 아이폰의 높은 가격이 부담스러운 신흥 시장 및 청소년 소비자들 중심으로 리퍼비시폰의 침투율 증가가 예상된다. 향후 해당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가 애플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리퍼비쉬폰 내 애플의 성장은 애플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재편되는데 일조하고 있다.

◆하반기 신모델 출시 모멘텀, 상반기 대비 부재→ 마트폰 출하량 전망치 하향 조정

올해 3~5월 중국 세트업체들은 중국 리오프닝 특수를 노린 다수의 신모델을 출시했다. 실제로 신모델 출시로 인한 셀인 재고 축적으로 중화권 향 일부 부품업체들은 전분기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전년비 다수의 신모델이 상반기에 집중됐기 때문에, 하반기는 신모델 출시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부재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예상했던 올해 세트업체별 기대작들중 아이폰15와 Z폴드5∙Z플립5를 제외한 대다수 기대작들은 이미 출시 완료된 상황이다. 종합적으로 부진한 수요 환경의 지속으로 지난해 연말 예상했던 스마트폰 수요의 평균으로의 회귀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판매 부진의 영향을 반영해 올해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을 전년비 4.5% 감소한 11억4000만대로 전망한다. 2024년 출하량도 교체주기의 증가와 리퍼비시 폰의 성장을 반영, 보수적인 전망을 유지한다(11억5000만대, YoY +0.5%). 다만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높은 입지를 보유하고 있는 아이폰15와 점진적인 입지 확대가 예상되는 폴더블은 상대적으로 견고한 수요를 예상하며 부진하는 스마트폰 시장으로 인해 새로운 IT 디바이스의 출현에 대한 니즈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shs@buffet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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