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메리츠증권은 7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본격적인 수요 회복이 발생하지는 않으나 낮은 재고와 기저를 감안했을 때 분기 기준 실적 개선은 가능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전기의 전일 종가는 14만2800원이다.
메리츠증권의 양승수 애널리스트는 “올해 2분기 매출(2조1000억)와 영업이익(1920억원)은 각각 최근 상향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QoQ 기준 중국 세트 고객사들의 신규 모델 출시 증가와 6.18 쇼핑 페스티벌을 대비한 빌드업 물량 증가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IT용 MLCC의 수요 회복이 더딘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낮은 재고와 기저를 감안했을 때 분기 기준 실적 개선은 가능한 환경”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의 가치가 인정을 받을 것”이라며 “삼성전기는 국내 유일 서버용 FC-BGA 공급사임에도 시장의 관심에서 소외됐으나 고객사의 증량 요청으로 올해 서버용 FC-BGA 매출 비중은 15%까지 상승하고 베트남 공장의 증설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고객사가 AI용 GPU 시장 진출을 발표했고 삼성전기가 HBM용 FC-BGA를 이미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AI 시장확대에 따른 수혜가 있을 것”이라며 “최근 주목받는 전장용 FC-BGA에서도 삼성전기는 이미 유의미한 고객사 확보에 성공했고 종합적으로 FC-BGA 시장의 성장과 함께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는 질적, 양적 성장이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전장용 MLCC 매출액은 지난해 5802억원에서 다음해 1조원으로 고성장할 것”이라며 “이는 고용량(ADAS, 인포테인먼트)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고압(EV용)에서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올해까지는 IT용의 부진으로 인한 전체 매출의 역성장이 부담이나 다음해부터는 동반 성장과 함께 수익성 높은 전장용 MLCC의 유의미한 실적 기여가 있을 것”이라며 “현 주가는 최근 5년 저점 PBR(1.3 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하방 경직성도 확보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수동소자(MLCC, 칩인덕터, 칩저항)를 생산하는 컴포넌트 사업부문, 카메라모듈/통신모듈을 생산하는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문, 반도체패키지 기판을 생산하는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문을 영위한다.
삼성전기.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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