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7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관한 공식 수주 성과가 발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현대건설의 전일 종가는 3만75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강경태 애널리스트는 “종전 후 우크라이나 재건에 관해 국내 건설사가 주도하는 첫 사업이 확인됐다”며 “대통령의 폴란드 순방 일정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현대건설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소재 보리스필 국제공항 확장 및 현대화 사업에 관해 공항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사업 추진에 관한 논의는 지난달 21~22일에 열린 2023년 우크라이나 재건 컨퍼런스에서 시작됐다”며 “협상 끝에 투자 기금 조성과 기술적인 경험도가 높은 현대건설과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고 이번 순방 일정에 맞춰 업무협약 체결식을 진행하며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리스필 국제공항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15개 국제공항 중 가장 큰 규모의 공항으로 현재 운영을 중지한 상태”라며 “2019년 7월 외교부 해외입찰정보 홈페이지에서 해당 공항의 화물터미널 건설 입찰 공고를 확인할 수 있듯이 항공 인프라 투자에 관한 정부의 계획은 전쟁 전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추산한 재건 프로그램 사업비는 총 7500억 달러”라며 “지난해 기준 우크라이나 명목 GDP의 5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도소매, 농∙임∙어업 외 2차 산업 기반이 부족한 상황이기에 종전 후 재건 사업은 러시아 접경 지역 위주로 입은 피해를 복구하는 사업과 국가 산업 체질을 크게 개선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이번 공항 재건 사업도 전쟁으로 피해 입은 시설의 재건이 아닌 기존 항공 인프라의 현대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으로 생겨날 해외 수주 재료”라며 “주택 사업 기대감이 한 풀 꺾인 현재 건설사 역량을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고 판단했다.
현대건설은 터널, 교량, 도로공사, 택지조성, 철구조물을 제작, 설치하고 공공건축물 및 초고층빌딩, 아파트 등을 건설한다.
현대건설.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lsy@buffettlab.co.kr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