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대표이사 김명수, 이하 나신평)가 지난 12일 에쓰오일(대표이사 안와르 알 히즈아지, 010950)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긍정적)'로 평가했다.
나신평은 다각화된 사업기반 및 사업부문별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보유한 점과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석유화학제품 변동 등에 따른 실적 탄력성을 보인 점을 주된 평가 이유로 밝혔다.
나신평은 에쓰오일이 국내 과점적 정유기업으로 매우 우수한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석유화학 및 윤활부문에서도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25조9000억원으로 정유부문79.1%, 석유화학부문 12.2%, 윤활부문 8.7%로 구성돼 있다.
정유부문은 대규모 정제시설(66만9000B/D) 및 내수 유통망, 높은 고도화 수준(39%) 등을 바탕으로 매우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석유화학부문은 연간 PX(파라자알렌) 185만톤, BTX(벤젠 톨루젠 자일렌) 140만톤 등의 대규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8년 11월 신규설비 가동으로 연간 PP(폴리프로필렌) 40만5000톤, PO(프로필렌옥사이드) 33만톤 등 올레핀계 제품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윤활부문도 고급윤활기유인 그룹Ⅱ∙Ⅲ 중심 단일공장으로 글로벌 상위인 4만4700b/d(하루당배럴)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실적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양호한 수준의 영업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2021년 이후 경기회복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증가가 나타나는 가운데 러-우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도 발생하면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모두 강세를 보였고 회사의 영업실적도 정유 부문을 중심으로 크게 개선됐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2022년에 3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이어 최근 지정학적 이슈, 중국의 수출 정책과 내수 경기, 산유국들의 생산량 조정 등에 따른 영업실적 등락을 보이고 있다.
2023년 상반기에는 공급망 재편이 일단락되고 중국의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나면서 정제마진과 유가가 약세를 보였으나, 3분기 들어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 러시아의 석유제품 수출 통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영향으로 정제마진과 유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 이에 회사는 2023년 1~3분기 누적 연결기준 1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하면서 과거 대비 개선된 영업실적 수준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