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단독]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퇴임 앞두고 계열사 임원 '무더기 인사' 단행
  • 이명학 기자
  • 등록 2024-01-30 14:27:47
  • 수정 2024-01-30 16:00:23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퇴임을 앞두고 하나로유통 CEO를 비롯한 계열사 임원 13명 인사를 전격 단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더밸류뉴스 취재 결과 농협중앙회는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24일 계열사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들의 상당수는 이성희 회장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중앙회장 선거일 하루전 전격 단행... 이성희 회장 측근 상당수 임명돼

 

이번 인사에서 염기동 전 농협경제지주 산지도매본부장이 하나로유통 대표이사와 농협유통 대표이사로 겸직 임명됐다. 정상훈 하나로유통 전무이사는 유임됐다. 


농협유통 전무이사에는 이기선 전 농협유통 전무가 임명됐다. 윤경수 농협케미컬 대표이사는 유임됐다. 


농협중앙회 계열사 인사 명단. 

농협식품 대표이사에는 이방현 전 농협경제지주 소매체인본부장이 임명됐다. 또, 농협식품 전무이사 보직이 신설돼 옥영석 전 농협경제지주 마트전략부장이 임명됐다. 


농협홍삼 대표이사에는 김옥주 전 농협경제지주 영농자재본부장이 임명됐다. 


오리온농협 대표이사에는 노영동 전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보증센터장이 임명됐다. 


남해화학 부사장에는 박하완 전 농협홍삼 대표이사가 임명됐다. 


농협물류 전무이사에는 고명환 전 농협물류 강원영업본부장이 임명됐다. 


김경태 농협사료 전무이사는 유임됐다. 또 다른 농협사료 전무이사에는 전세우 전 농협경제지주 친환경방역부장이 임명됐다. 


농협목우촌 전무이사에는 김칠석 전 농협경제지주 축산유통부장이 임명됐다. 


◆강호동 당선자측, "인사 안건 부결 되도록 할 것"


이번 인사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자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강호동 당선자는 지난 25일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돼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회장직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성희 회장이 계열사 대표 등 13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농협 관계자들은 25대 농협중앙회장을 선출하는 전날에 인사를 단행했다는 사실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조덕현, 송영조 후보를 지지했던 조합장들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회장 임기가 4년인데 절반인 2년 임기 대표이사들을 전임 회장이 임명한다면 후임 회장은 자신과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기회를 박탈당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계열사 대표로 임명된 A씨는 이 회장 선거 운동 당시 운전기사로 이 회장을 수행했다. 농협 계열사 임원 인사권자는 형식적으로는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농협중앙회장 의중이 반영돼왔다. 

 

강호동 회장 당선인측 관계자는 “이번 부당한 자회사 임원 인사에 대해 3월 중순 이후 주주총회 등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안건이 부결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신임 회장에게 넘겨야 하는 인사권한에 집착하는 현 회장을 이해할 수 없다. 인사가 필요했다면 새 당선자측과 협의를 해야 상식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측은 "이번 인사는 해마다 2월 초 시행해온 정기 인사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myung092251@thevaluenews.co.kr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포스코인터내셔널, 밸류업 지수 종목 편입…투자 매력도↑-대신 대신증권이 27일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에 대해 종합상사 중 유일하게 밸류업 지수 종목으로 편입됐고, 향후 유의미한 연기금 자금 가능성이 열렸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7만6000원을 유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일 종가는 5만6500원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
  2. [버핏 리포트] LG전자, 가전 생태계 확장으로 B2B 사업구조 변화...양호 실적 기대 -KB KB증권이 27일 LG전자(066570)에 대해 향후 B2B 중심의 사업구조 변화, 플랫폼 기반의 신규 사업 확대, LG그룹의 LG전자 지분 확대 등 기업가지 제고에 따른 이익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제시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10만7900원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22조3000억원(QoQ...
  3. 우리넷, 통신장비주 저PER 1위... 2.39배 우리넷(대표이사 김광수. 115440)이 9월 통신장비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넷은 9월 통신장비주 PER 2.39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삼지전자(037460)(2.88), 쏠리드(050890)(5.8), 유비쿼스(264450)(6.04)가 뒤를 이었다.우리넷은 지난 2분기 매출액 409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66%, 542.86% 증가..
  4. [버핏 리포트]LG디스플레이, 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계약 체결...내년 1Q 재무구조↑-삼성 삼성증권이 27일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계약이 체결되며 2025년 1분기 중 2조원 규모의 현금 유입이 가시화 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전일 종가는 1만1720원이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격 계열이 체결됐다"며 "총 매...
  5. [버핏 리포트]삼성SDI, 완성차社 폼팩터 다각화 & 사업부 매각 통한 이익률 개선에 주목-대신 대신증권이 11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소형전지에서의 부진은 중대형 전지에서 일부 상쇄될 전망이며 편광필름 사업부 매각에 따른 영업 이익률 개선과 완성차 업체의 폼팩터 확장 계획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의 전일 종가는 36만9500원이다.최태용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