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 맥도날드 인수전, CJ그룹 VS NHN엔터·KG그룹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7-27 11:19:01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article

한국맥도날드의 새로운 주인으로 CJ그룹과 NHN엔터테인먼트·KG그룹 컨소시엄(공동 인수)의 2파전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체인 미국 맥도날드 본사가 사모펀드(PEF)보다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CJ그룹과 NHN엔터·KG그룹의 매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 맥도날드 매각을 장기간 준비해왔다.

이들은 본사 직영으로 운영해 왔던 맥도날드 매장을 마스터프랜차이즈(로열티 지급) 형태로 전환한 뒤 권리를 넘기는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 맥도날드 매각을 장기간 준비해왔다. 이들은 본사 직영으로 운영해 왔던 맥도날드 매장을 마스터프랜차이즈(로열티 지급) 형태로 전환한 뒤 권리를 넘기는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의 매각은 오래전부터 점쳐져 왔다. 맥도날드는 전세계 119개 나라에 진출해 있는데 이 중 약 60%인 70개 국가에서 현지 전략적 파트너사(社)가 운영하고 있다.

CJ그룹은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지난달 말 제출했다고 이미 밝힌바 있다. 이미 국내에 다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경험적인 측면과 자본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CJ푸드빌에 편입시키면 인수 직후부터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갈 수 있고 기존 브랜드와 포인트제도 등을 통합해 혜택을 늘릴 수 있다.

NHN엔터·KG그룹의 경우 한국맥도날드가 보유한 430여개 매장에 자사의 기술력(전자지불 및 간편결제)을 적용해 시너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가 KG그룹과 공동으로 한국맥도날드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인수시 전국 400여개 매장에 페이코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보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국내 패스트푸드 시장 경쟁 심화와 음식료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 부족 등을 고려할 때 자본 투자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한국맥도날드의 매각가를 5,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CJ그룹은 CJ푸드빌을 통해 인수작업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거래구조와 가격 등을 두고 아직 매각주체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CJ푸드빌이 보유한 현금이 20억원 수준이라는 점도 변수다.

또 한국과 중국, 일본 맥도날드를 함께 매입하려는 인수주체가 나올 경우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한국맥도날드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매년 적지않은 로열티를 미국 본사에 지급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이 경우 수익성이 떨어져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오랜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반면 국내 햄버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국내 햄버거시장에서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등 기존 업체들이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데도 맘스터치 등 신생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포화상태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예비입찰이 마무리된 것이 아니기때문에 속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그룹차원(계열사 동원)의 자금지원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CJ푸드빌을 통한 CJ그룹의 인수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미창석유, 화학주 저PER 1위... 2.46배 미창석유(대표이사 신경훈. 003650)가 11월 화학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창석유는 11월 화학주 PER 2.46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GRT(900290)(3.37), KPX케미칼(025000)(3.51), 삼영무역(002810)(4.08)가 뒤를 이었다.미창석유는 지난 3분기 매출액 1008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23% 증가, 영업이.
  2. [버핏 리포트] HD현대중공업, 영업이익 1조원대 눈앞...전 사업부 안정화 기대↑ -한국투자 한국투자증권은 29일 HD현대중공업(329180)에 대해 해양 프로젝트 신규 수주 성과에 따른 BPS(주당순자산가치) 추정치 상향 여지가 남아있고 수주 가능성 높은 국내외 프로젝트를 frontlog(향후 개발 가능 예상 해외사업)로 확보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6만원으로 7.4% 상향했다. HD현대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22만5500원이다.강경태 ...
  3. [버핏 리포트] JYP Ent, 스트레이키즈 월드투어 추가 공연 기대감…실적 상승 모멘텀 확보-NH NH투자증권이 29일 JYP Ent(035900)에 대해 스트레이키즈의 서구권 스타디움급 공연 확정으로 동사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시장 의구심이 회복됐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7만70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했다. JYP Ent의 전일 종가는 7만3800원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JYP Ent의 4분기 매출액은 1620억원(...
  4. [버핏 리포트]한화오션, 25년 상선 부문 수익성 개선 및 특수선 분야 성장 예상-한국투자 한국투자증권은 29일 한화오션(042660)에 대해 오는 2025년 상선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새로운 군함에 대한 건조, 미 해군 함정의 MRO(운영,유지,보수)에도 나서는 등 특수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한화오션의 전일 종가는 3만6000원이다.강경태 한.
  5. [버핏 리포트]LS일렉트릭, 배전기기·변압기로 성장 가속화 전망...美법인 실적 개선도 지속-대신 대신증권이 6일 LS ELECTRIC(010120)에 대해 배전기기·변압기로 성장 가속화할 것이고, 동시에 미국 법인 실적 개선도 지속될 예정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LS ELECTRIC의 전일 종가는 15만3900원이다.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LS ELECTRIC이 매출액 1조1000억원(전년대비 +6.4%), 영업이익 806억원(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