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30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국내 유통채널 믹스 개선에 따른 영업마진 회복 추세를 보인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2만원으로 상향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전일 종가는 15만5900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115억원(YoY -0.2%), 영업이익 727억원(YoY +12.9%)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국내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했는데, 특히 면세 매출이 36%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또 해외매출은 중화권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하며 부진했지만, 서구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라네즈 브랜드의 성장세가 크게 나타나며 42% 성장했다.
중국 매출은 약 20% 줄었지만 적자 폭은 개선됐다. 설화수 매출은 7~9%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이니스프리와 라네즈도 5% 매출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중국 이커머스 채널 중심으로는 매출 성장이 유효했다. 또 감가상각비와 인건비, 판촉비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영업적자는 100억원 이내로 추정된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 4조4526억원(YoY +21.2%), 영업이익 4505억원(YoY +316.3%)을 전망했다. 그는 "라네즈가 중국 이커머스 채널과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에서 실적 성장이 꾸준하다"며 "리브랜딩을 강행하고 있는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의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존 프라임데이 할인율 축소로 2분기 북미 매출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하반기 매출로 이연되는 효과도 있어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5월부터 코스알엑스의 연결 실적이 반영되는 점도 호재다. 아모레퍼시픽은 30일 6080억원을 투입해 코스알엑스 잔여 지분 47%(24만주)를 취득한다. 앞서 지난 2021년에는 1800억원을 들여 지분 38.4%(19만2000주)를 확보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의 자회사 편입을 통해 중국의 부진한 실적을 메꿀 효자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코스알엑스는 1분기 매출 1563억원, 영업이익 595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코스알엑스의 B2B(기업 간 거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매출 모두 안정적"이라며 "그 중 온라인 매출이 대부분으로 오프라인 확장 여지가 높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의 제조 및 판매, 생활용품의 제조 및 판매, 건강기능식품의 판매 사업 등을 하고 있다.
ghkdritn12@buffettlab.co.kr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