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밑줄긋기] 우보천리 동행만리
  • 이민주 기자
  • 등록 2024-05-03 10:34:52
  • 수정 2024-05-03 10:35:14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버핏연구소=이민주 기자]

우보천리 동행만리.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지음. 



성공하려면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저는 여기에 덧붙여서 방향보다 그 방향으로 향하는 방식이 더 중요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속도와 성과에만 신경 쓰느라 우리 손으로 밀쳐냈던 정도(正道)를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정도란, 자신이 하는 일, 그리고 이루고자 하는 꿈과 목표들이 원래 갖고 있던 속도를 지키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여름이 좋다고 해서 봄이 되자마자 여름을 앞당기는 일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행위입니다. 일도, 꿈도, 사람 마음을 얻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마다 고유의 속도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인생이 가진 속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경주는 남하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42.195㎞를 달려야 하는 마라토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장 어려운 것이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원래 자신의 인생이 가진 속도와도 경주해야 합니다.


제가 '속도를 경계하는 삶'을 말씀드리는 이유는 뒷걸음치지 않고 계속해서 내딛는 소걸음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깨달음 때문입니다. 만약 누군가 그동안 살면서 얻은 지혜 중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우보천리(牛步千里)의 힘'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소걸음으로 천 리를 간다는 뜻입니다. 토끼 걸음으로 백 리를 가는 삶보다 소걸음으로 천 리를 가는 삶이 더 큰 가치를 담아낸다는 믿음이 제게는 있습니다.


도토리의 미래가 떡갈나무가 되듯 돌멩이의 미래 역시 탑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정도를 지키지 않고 요령을 피우면 언뜻 보기에는 일을 빨리 처리한 것처럼 보여도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무조건 빨리하다 보면 결국에는 했던 일을 처음부터 다시 되풀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정으로 빨리 가는 삶이란 무엇일까요? 오래가는 삶입니다. 오래가면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인생은 얼마나 빨리 이루었느냐보다 얼마나 많은 것을 담아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공적을 평가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아무도 말하지 않는 PEG 밸류에이션의 회색지대와 황색지대 PEG와 관련된 데이터를 살펴보다 보면 그 값을 해석하기 어려운 회색지대를 만나게 된다. 그 범위의 폭도 매우 큰 편이라서 PEG로 주식을 매수하려고 하는 투자자들은 PEG를 이용하여 소문만큼 쉽게 주식을 고를 수 없어서 당황하게 될 것이다.일반적으로 PEG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PEG의 매수 범위를 정해 놓는다. 피터 린치(Peter Lynch)는 0.5를 기..
  2. 포스코인터내셔널, 하반기 철강 시황 회복 전망 -하나 하나증권이 12일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에 대해 원자재 가격 하락과 제품 수요 부진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이익 규모 안정화가 지속되고 있고 하반기 철강 시황 회복 여부에 따라 추가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6000원을 유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일종가는 5만6200원.
  3. 다산솔루에타, 자동차부품주 저PER 1위...0.98 다산솔루에타(대표이사 신경훈. 154040)가 7월 자동차부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산솔루에타는 7월 자동차부품주에서 PER 0.98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서연(007860)(1.73), 티에이치엔(019180)(2.05), 일지테크(019540)(2.1)가 뒤를 이었다.다산솔루에타는 지난해 매출 1588억원, 영업손실 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
  4. [버핏 리포트] 동원F&B, 글로벌 어가 안정에 실적 개선…목표가↑-하나증권 하나증권이 18일 동원F&B(049770)에 대해 캔·햄·샘물이 식품 매출액을 견인하고, 글로벌 선망참치 어가 약세로 3분기 이익 레버리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4만8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동원F&B의 전일 종가는 4만2600원이다.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원F&B의 2분기 연.
  5. 동양이엔피, 전기제품주 저PER 1위... 2.84 동양이엔피(대표이사 김재수 김재만. 079960)가 6월 전기제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양이엔피는 6월 전기제품주에서 PER 2.84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웰킵스하이텍(043590)(4.21), 성호전자(043260)(5.59), 신화콘텍(187270)(9.16)가 뒤를 이었다.동양이엔피는 지난해 매출 5369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