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23일 HD현대(267250)에 대해 마린솔루션 주가 상승으로 지분가치가 증가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만원을 유지했다. HD현대의 전일 종가는 6만7100원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HD현대가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 66조9160억원(YoY +9.1%), 영업이익 3조8250억원(YoY +88.2%)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데, 이는 조선과 정유를 비롯한 일렉트릭과 마린솔루션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때문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8일 상장 절차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마린솔루션의 주가는 공모가 8만3400원으로 시작해 14일 기준 최고 20만7500원까지 상승하며 관심을 끌었다. 다만 양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현재 주가는 펀더멘털 요인보다는 단기적인 수급 요인에 따른 강세로 판단된다"며 "증가된 지분 가치의 반영은 유보한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상승과 비상장 자회사의 상장에 따른 순자산가치(NAV) 증가에도 불구하고 HD현대의 주가는 미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HD현대 저평가의 주된 이유로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사이트솔루션을 꼽았다. HD현대는 이들 회사를 중간 지주사로 두고 있어 더블카운팅(중복계상)에 따른 할인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중복 상장과 이에 따른 중복 할인 현상의 해소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HD현대는 2023~25년 별도 당기순이익의 70% 이상을 배당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배당 재원인 자회사 수취 배당금은 올해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가한 배당수익을 주주 환원 확대에 사용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사항"이라며 "부채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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