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27일 엔시스(333620)에 대해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고정밀 배터리 검사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2차전지 검사장비 기업의 수혜가 전망되고, 중장기적으로 불연성 고체로 이뤄진 전고체 배터리의 주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두 가지 사업 분야를 모두 만족하는 엔시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엔시스의 전일종가는 1만1790원이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시스는 머신 비전(Machine VIsion) 기반 2차전지 전 공정 검사 장비 전문 가업으로 수주 잔고(2021년 2분기 262억원, 2024년 2분기 728억원)가 매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신규 고객사 확보에 따라 매출액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2024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783억(전년대비 +52.9%), 영업이익 129억(전년대비 597.1%)이다.
최 연구원은 "엔시스가 미국의 LFP 배터리 제조 기업 ONE(Our Next Energy)로부터 약 130억원의 장비 수주를 받아 연말부터 생산 및 납품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최근 노르웨이 최대 배터리 기업 머로(Morrow)는 배터리 공장 준공을 마쳤는데, 파일럿 라인(Pilot line: 실제 양산용 라인을 구축하기 전 시험 생산을 위해 마련하는 라인)의 수주를 엔시스가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는 "엔시스는 2차전지 비전 검사 장비 외에도 신규 포트폴리오를 편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구체적 안으로 DEGAS 공정 장비를 꼽았다. "기존의 DEGAS 공정 장비는 배터리 활성화 공정에서 가스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진공 챔버를 활용하지만, 엔시스의 포켓 DEGAS 장비는 진공 챔버가 필요하지 않아 공장 라인의 축소 효과(약 5m 감소)를 가져온다"며 이를 통한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동박 제조 검사 장비 및 두께측정기의 연구개발도 완료했으며, 중국 동박 제조 기업과 MOU를 체결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뿐만 아니라 "엔시스는 M&A를 진행한 엔테크시스(지분율 80%)와의 시너지를 통해 46셀 원통형 조립 공정 장비 및 검사 장비 납품을 계획 중에 있으며 건식 공정 장비 및 배터리 검사 장비의 연구개발도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들은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시스는 2차전지 배터리 생산 공정별 머신비전검사장비와 태양전지 셀 및 모듈 제조설비 장비 등을 고객 니즈에 맞게 주문생산 납품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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