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일 농심(004370)에 대해 수출 전용 공장과 투자 해외 모멘텀 확대로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농심의 전일 종가는 38만6000원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의 애널리스트는 “국내 라면 기업들은 다양한 국가와 인종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생산 설비와 제품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농심도 6월 물류센터, 8월 수출 전용 공장 등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는 중”이라고 전했다.
또 “하반기 미국 2공장 내 신규 증설 라인 추가 가동을 통해 기진출 유통 채널 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지역 커버리지 확장으로 외형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해외 매출 성장 모멘텀이 회복할 것으로 보여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라면의 수요가 늘어나며 수출 전용 공장 투자를 결정, 1918억원 규모로 2026년 4월 완공 예정”이라며 “이미 6월에 2027년 10월까지 2290억원 규모의 울산 물류센터 투자도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부산 공장 내 수출 생산 능력은 6억개, 신규 공장 생산 능력은 4억7000억개로 완공 후 생산 규모는 약 80% 증가했다”며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유럽이 주요 타겟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재원은 자사주(30만19주, 4.93%, 1385억원)를 활용한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라는 최근 밸류업 기조 측면에서는 아쉬운 결정이지만 이자율이 0%라 재무구조에 부담이 없고 교환가 액(46만1500원)이 높으며 전환 조건도 까다로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11.6배) 부담은 많이 완화됐다”며 “부진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국내외 판매량 증가와 원가 부담 완화, 해외 모멘텀 확대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농심은 면류, 스낵, 음료 등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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