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22일 농심(004370)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겠지만, 4분기 미국 판매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5만원을 유지했다. 농심의 전일 종가는 37만3000원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은 3분기 매출액 8753억원(전년대비 +2.3%), 영업이익 523억원(전년대비 -6%)를 기록했을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해 "내수와 중국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판촉비 등의 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법인의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전년대비 26.1% 감소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법인에서 수출하는 유럽과 동남아 지역에서는 호조세를 기록했지만, 국내 내수 소비 둔화 영향이컸다"고 덧붙였다. 농심은 지난 8월 "내년 초 유럽판매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미와 중국 법인의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북미법인의 매출액은 1552억원(전년대비 +0.8%), 영업이익 123억원(전년대비 -10.1%)를 기록했을 것"이라며 미국 판매가 양호했음에도 캐나다에서 재고가 소진되며 매출이 전년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법인도 유베이(중국 500대 무역회사인 닝보 닝씽그룹 소속 회사로, 중국 전역에 40만개 이상의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 중)와의 협업을 통한 온라인 판매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실적이 악화됐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미국 판매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김 연구원은 "미국 2공장 신규 라인(생산능력:600~1000억원)이 시운전 중이며, 11월부터 본격 가동될 전망"이라고 했다. 또 "비국물 라면, 용기면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월마트 내에서 메인 매대 이동했다"며 "인지도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농심은 면류, 스낵, 음료 등의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하며 미국과 중국, 베트남 등에 법인을 설립해 신브랜드 육성 및 현지 시장 개척, 유통 채널 진입 확대 등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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