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24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감소 및 경쟁 강도에 따른 리스크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를 2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LG이노텍의 전일 종가는 19만9700원이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3분기 매출액 5조6850억원(전년대비 +19%, 전분기대비 +25%), 영업이익 1304억원(전년대비 -29%, 영업이익률 2.3%)으로 추정한다"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하락간의 간극이 컸다. 원재료 매입 시점인 7월에는 환율이 높았고, 매출 인식이 시작되는 9월에는 환율이 낮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카메라모듈 공급망 내 경쟁도 심화됐다"고 덧붙였다. 기판소재 부문도 전방산업의 부진한 수요로 기대를 하회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부품군에 대한 재고조정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다음해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을 각각 언급했다. 긍정적 요인은 "2025년 Apple Intelligence에 대한 추가 업데이트와 아이폰17 시리즈의 판매호조 가능성, 가성비 모델인 아이폰SE 출시"를 꼽았고 "2025년 아이폰 출하 점유율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정적 요인에 대해서는 "아이폰17 시리즈에 48MP 싱글 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인데 두께가 5mm로 매우 얇은 모델인만큼, 일명 '카툭튀(카메라의 돌출)를 해결하기 위한 내부 카메라 배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러한 시리즈의 성공은 카메라 모듈 공급망의 TAM(Total Addressable Market, 최대 시장 규모) 감소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선택에 따라 특정 공급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는 반면, 다른 공급업체는 그 기회를 잃게 돼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경쟁사의 Capex(자본 지출)가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경쟁 구도와 공급망 내 경쟁 강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기판소재, 전장부품 부문의 총 3개 사업부 체제로 운영하며 카메라모듈, 반도체기판, 전자부품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폰16 폴디드줌(잠망경 형태 망원 카메라 모듈)의 초도물량(16시리즈 전체 생산량 70% 추정)을 자화전자와 함께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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