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국내 제약기업들이 연구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매출 1위 유한양행을 비롯해 녹십자,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 주요 상위사들이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에 많은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60개 상장제약·바이오기업들의 「2016년도 상반기 연구개발(R&D, Research and Development) 투자 현황」을 집계한 결과, 평균 7%로 5,974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6.6%(5,480억원)에 비해 0.4%p 늘어났다. 금액적으로는 9%가 늘어난 수치다.
특히 한미약품에 자극받은 상위사들 위주로 투자비율을 늘리려는 경향을 뚜렷했다. 한미약품의 성과가 국내 제약업계에 본보기가 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한 신약개발이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어 제약기업들의 연구개발비 투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각 기업별 투자비율을 보면 셀트리온제약이 28.9%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36.5%에 비해 낮아진 비율이지만, 전년 상반기 14.1%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비율이다.
꾸준히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있는 부광약품이 지난해 14%에서 올 상반기에는 18.3%로 4%p 이상 늘렸다. 이어 한미약품 18.1%, LG생명과학 17.7%, DDS(약물전달시스템) 기반으로 4개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비씨월드제약이 15.1%, 대웅제약과 휴온스가 각각 13.7%, 연구개발기업으로 발돋음하고 있는 종근당 13.1%, 개량신약의 강자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 12.9% 순이다.
국내 제약기업 중 가장 많은 자체신약을 개발한 동아에스티 11.8%, 꾸준히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는 현대약품 11.7%, 일동제약 11.2%, 차병원 계열 CMG제약 11.2%, 녹십자와 자체개발한 신약 `슈펙트`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일양약품 각각 10.9% 등 15개 기업들이 두자릿수 투자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화일약품, 대한약품, 하이텍팜, 우리들제약, 광동제약, 삼일제약 등 6개사의 투자비율은 1%에도 못미치는 소수점 이상을 비율을 보였다.
투자 금액으로는 한미약품이 단연 가장 많은 700억원(개별기준) 가량을 투자했다. 이는 60개사가 상반기에 투자한 전체 금액의 11.7%에 해당되는 액수다. 한미는 지난해 1,871억원(상반기 946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종근당 534억, 대웅제약 526억, 녹십자 510억 등 5개사가 500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LG생명과학 443억, 올해부터 R&D에 적극 나서고 있는 유한양행 401억, 동아에스티 353억, 일동제약 275억, JW중외제약 161억, 보령제약 143억, 부광약품 129억, 가장 높은 비율을 투자한 셀트리온제약 126억, 제일약품 117억, 유나이티드제약 111억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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