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4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국내 소비경기 부진 및 북미 경쟁 강도는 다소 부담이지만, 쿠팡과의 거래 재개와 해외 가공 신제품 라인업 확대 등 4분기 영업환경은 3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기존 48만원을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의 전일 종가는 27만1500원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바이오 부문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불확실한 영업 환경이 이어지면서 선택과 집중을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측은 "해당 바이오부문은 그린바이오 부문이며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은 중국 덤핑으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중장기 매각 대금은 글로벌 식품시장에서의 보폭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나 인수합병(M&A) 재원 및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될 공선이 커 보인다”며 “바이오 부문은 생산 거점 다변화, 스페셜티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생산 기술력(발효 공법)을 통해 과거 대비 이익 가시성이 큰 폭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바이오 부문의 이익 가시성이 과거 대비 현저히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식품 부문과의 제한적인 시너지로 인한 불가피한 자원 할당은 기업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며 “바이오 부문 매각 규모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사업 개편은 중장기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K-Food에 대한 견조한 글로벌 수요 및 ‘비비고’ 브랜드 경쟁력 감안시, 중장기 측면에서 기업 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식품 부문 가치만 감안하더라도 현 주가 레벨은 충분히 매력적이다”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설탕, 밀가루, 식용유 등의 소재식품과 햇반, 만두, 피자, 가정 간편식, 육가공 제품 등을 주로 하는 가공식품 사업과 F&C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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