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일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럭셔리를 상회하는 패션 부문 덕에 차별화된 외국인 모객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인바운드 확대 국면의 수혜가 클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현대백화점의 전일 종가는 8만8500원이다.
장민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연결 매출액 1조55억원(전년동기대비 -3%), 영업이익 706억원(전년동기대비 +9.3%, 영업이익률 7%)”이고 “백화점은 총매출액 1조7344억원(전년동기대비 +2.6%), 영업이익 753억원(전년동기대비 +6.1%, 영업이익률 4.3%)”으로 전망했다.
현대백화점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또 “지난 7~8월은 관리총매출액 기준 5% 이상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고 지난달은 추석 시점이 이연됐음에도 LSD%(낮은 한 자릿수 성장률, 1~3%) 수준의 성장률을 시현했다”며 “워치&주얼리는 2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소비 심리 개선과 지난달 낮은 기온 효과로 패션 부문이 흑자 전환했다”고 전했다.
그는 “면세점 매출액은 2098억원(전년동기대비 -8.1%), 영업이익 29억원(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이라며 “지난 7월 말 동대문점 폐점으로 매출은 감소하나 적자 점포 철수에 따라 흑자 전환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지누스는 매출액은 2421억원(전년동기대비 -11.3%), 영업이익 24억원(전년동기대비 -79.7%)”이라며 “인도네시아 관세 인상(10%→19%)으로 판가 인상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판촉비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판가 인상이 마무리된 4분기부터 오더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매출 증가 기대를 온전히 반영할 수 있는 대표 종목”이라며 “더현대서울은 외국인 매출 중 패션 비중이 46%, 럭셔리가 32%를 차지하는데, 객단가가 낮은 패션 비중이 럭셔리를 상회한다는 점은 외국인 모객 효과 측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시사한다”고 판단했다.
끝으로 “면세 부문도 임차료 부담이 적어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확대 국면 수혜를 가장 효율적으로 누릴 수 있는 구조”라며 “지누스의 단기 부진에도 인바운드 성장과 핵심 점포 경쟁력에 따른 현대백화점의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아울렛, 면세점을 운영한다. 2002년 현대지에프홀딩스의 백화점 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했다. 2027년에 더현대광주·부산, 2028년에 경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을 개점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자료=버핏연구소]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