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7일 동국제강(460860)에 대해 “후판 부문은 개선됐으나 봉형강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전반적 실적은 둔화세를 보였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16일 종가는 9020원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액은 8085억원(전년동기대비 -3.6%), 영업이익은 215억원(전년동기대비 +0.2%)으로 예상된다”며 “건설 경기 악화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봉형강 판매량이 59만3000톤(전년동기대비 -12.3%)에 그치며 고정비 부담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면 중국산 수입 규제 강화로 후판 판매량은 24만7000톤(전년동기대비 +34.0%)을 기록하며 일부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동국제강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이어 “봉형강의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분기 대비 1.5% 하락하고, 전기로 원재료 투입단가는 1.5% 상승하면서 스프레드가 축소됐다”며 “후판의 경우 ASP가 1%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원가 부담이 완화돼 스프레드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에도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건설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봉형강 판매는 62만5000톤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후판은 수입 규제 효과로 25만톤(전년동기대비 +25.4%) 판매가 예상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30원 수준으로 상승해 슬라브 수입 원가 부담이 다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동국제강의 밸류에이션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26배 수준으로 부담이 크지 않다”며 “후판 중심의 점진적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동국제강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2542억원(전년동기대비 -7.8%), 영업이익은 750억원(전년동기대비 -26.8%), 순이익은 181억원(전년동기대비 -48.0%)으로 전망됐다. 2026년에는 매출액 3조4468억원(전년동기대비 +5.9%), 영업이익 1092억원(전년동기대비 +45.6%)으로 회복이 예상된다.
동국제강은 지난 2023년 동국홀딩스에서 인적분할돼 재상장된 철강 제조기업으로, 봉형강과 판재류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친환경 철강 전환(Steel for Green)’ 전략 아래 친환경 공정 투자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원가 경쟁력과 품질을 강화하고 있다.
동국제강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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