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는 전일 0.52 포인트(0.01%) 상승한 3748.89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20억원, 1692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4441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일비 5.87 포인트(0.68%) 하락한 859.54으로 마쳤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89억원, 429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245억원 순매도했다.
출처=PIXABAY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KB리서치 장마감코멘트에서 미 증시가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차익실현 욕구가 맞물리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일에는 협상 타결 기대감에 따른 안도 랠리가 이어졌지만, 일부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대해 트럼프 측이 선불 방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합의 여부가 향후 관건으로 꼽힌다.
또한 미국 지역은행의 재무건전성 우려가 불거지며 은행주 전반에 불안 심리가 확산됐다. 여기에 미 국무부가 중국의 한화오션 제재 조치에 대해 “한미 조선 협력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미중간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러한 복합적 요인들이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미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국내 증시 역시 불안심리를 반영하며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건설주와 로봇 관련주의 낙폭이 특히 컸다. 현대건설은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이 제기되며 8% 넘게 급락, 업종 전반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다만 인공지능과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전기차 판매 호조에 다른 2차 전지주의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지수가 하단을 지지했다.
코스피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장중 한때 3800선에 근접했으나, 오후 들어 차익실현 재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마감했다.
이번주 들어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과 주도주의 강세가 맞물리며 코스피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 주간 기준으로는 3.83% 상승했다. 다음 주에는 넷플릭스와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다. 10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에서는 11월 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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