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2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성수기임에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내년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완료 후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으며, 대한항공의 지난 21일 종가는 2만2550원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4조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763억원으로 39.2% 급감했다(영업이익률 9.4%)”며 “국제선 여객 매출이 7.8% 줄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는 줄었으나, 신조기 도입으로 감가상각비가 27% 급등해 영업비용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그는 “3분기 국제선 여객은 478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7.3% 늘었지만, 탑승률(L/F)은 84%로 0.4%p 상승에 그쳤고, 거리당 수익(Yield)은 121원/km로 8.2% 하락했다”며 “미주·구주·동남아 노선의 매출이 10% 이상 줄어든 것은 미국 입국 규정 강화와 추석 연휴가 10월 이전에 몰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화물 부문은 물동량(FTK) 2.1% 감소, 탑재율 71.3%로 하락했으나, 단가(Yield) 하락 폭은 2.7%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또한 “2025~2026년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38%, 23% 하향했으나 밸류에이션 기준 연도를 내년으로 조정하고 글로벌 동종업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 1.43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한다”며 “유가 안정세와 국제선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아시아나항공 합병 완료 시 규모의 경제와 노선 효율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의 2025년 매출액은 24조4310억원, 영업이익은 1조2340억원(전년동기대비 -41.5%)으로 예상된다. 순이익은 9630억원(전년동기대비 -30.3%), 주당순이익(EPS)은 2134원으로 추정된다. 2026년에는 매출액 23조7880억원, 영업이익 1조6150억원(전년동기대비 +30.9%), EPS 2978원으로 회복이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주가는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 7.6배, EV/EBITDA 4.4배로 동종업계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며 “합병 이후 자산·노선 통합, 비용 절감 효과가 가시화되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1962년 설립돼 1969년 민영화됐으며, 2025년 현재 161대 항공기로 107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여객·화물·항공우주사업을 영위하며, 군용기 정비(MRO)와 무인기 개발, 보잉·에어버스 구조물 제작 등을 수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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