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2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4% 상향한 5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한국전력의 지난 22일 종가는 4만3900원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5% 증가해 시장 기대치(5조원)를 웃돌 전망”이라며 “더운 날씨로 주택·일반용 판매가 늘고,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믹스 개선(중동산 비중 하락)으로 수입단가가 낮아져 연료비 부담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한국전력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이어 “석탄 이용률이 회복되며 원전 이용률 하락분을 보완했고, 최근 유가 하락 효과가 환율 상승 영향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을 계기로 한·미 원자력 협력 강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한국전력과 한수원이 미국 대형 원전 사업을 수주할 경우 장기적으로 해외 설계·조달·시공(EPC) 매출이 전력 판매에 준하는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국내 우라늄 농축이 허용되면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과 함께 향후 농축 우라늄 수출 사업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2025년 매출액 97조원(전년동기대비 +3.9%), 영업이익 14조7600억원(전년동기대비 +76.5%), 지배주주 순이익 9조3500억원(전년동기대비 +167.9%)을 각각 전망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18조8800억원(전년동기대비 +27.5%)으로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상향과 선행 주당순자산가치(BPS) 개선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며 “연말 요금 인상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ROE 개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주가는 실적만으로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으며, 요금 인상과 해외 원전 수출이 현실화될 경우 업사이드(상승여력)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1982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전력공급 공기업으로, 발전·송전·배전 등 전력 자원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원자력·화력 발전과 설비정비, 연료가공 등을 수행하며, 최근에는 지능형 발전소와 차세대 배전망 등 디지털 전력 기술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한국전력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버핏연구소]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