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는 전일비 6.39 포인트(0.15%) 하락한 4214.17로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820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94억원, 366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일비 7.12 포인트(0.76%) 하락한 925.47로 마쳤다. 이날 개인은 534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3123억원, 1910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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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KB리서치 장마감코멘트에서 “2025년 마지막 거래일을 맞은 국내 증시는 숨 고르기 장세 속에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며 “연말을 앞둔 관망 심리와 업종별 차별화가 이어지며 지수는 제한적인 등락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5% 내린 421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0.76% 하락한 92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2026년 도약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지션 조정에 나서면서 지수 전반은 방향성 없는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반도체,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상승한 반면 2차전지와 철강, 조선, 방산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서는 ‘톱(TOP)2’ 랠리가 이어지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332개, 하락 종목은 545개로 집계돼 대형주 쏠림 현상이 여전히 두드러졌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는 오는 1월 8일로 예정돼 있다.
반면 2차전지 업종은 부진했다. 엘앤에프가 테슬라와 체결했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 규모가 3조8000억원에서 973만원으로 변경 공시되며 사실상 해지된 영향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 따라 2차전지 전반이 약세를 보였으나 계약 기간이 오는 31일까지로 남아 있고 공급 부진 이슈 역시 이미 시장에 알려진 내용인 만큼 향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됐다.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배경으로 급등했던 금 가격에 이어 투기 수요까지 몰렸던 은과 구리 등 주요 금속 가격이 시카고 상업 거래소(CME)의 증거금 인상 영향으로 한 차례 급락한 뒤 다시 급등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대외적으로는 정치·통화 이슈도 주목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내년 1월에 발표하겠다고 밝히며 파월 의장을 상대로 연준 본부 건물 개보수 공사와 관련한 소송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간 기준 오는 31일 새벽 4시에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국내 증시는 사상 처음으로 ‘사천피’를 달성하며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다. 코스피는 지난 11월 3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고 연간 수익률은 코스피 75.63%, 코스닥 36.46%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에 대한 중장기적인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는 가운데 내년에도 이익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시는 이틀간 휴장한 뒤 오는 2일 오전 10시에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관심 종목]
005930: 삼성전자, 373220: LG에너지솔루션, 000660: SK하이닉스, 207940: 삼성바이오로직스, 035420: NAVER, 005380: 현대차, 006400: 삼성SDI, 051910: LG화학, 035720: 카카오, 000270: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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