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홍승환 기자] 출처: 다올투자증권 유지웅, 2026년 3월 5일.
최근 자동차 업종 주가가 급락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하락이 단순한 지정학 변수만이 아니라 성장성 둔화와 기회비용 우려까지 선반영한 결과라고 보면서도, 상반기 중 판매량이나 이익 추정치를 크게 낮출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74만원, 기아 25만원, 현대모비스 60만원의 기존 적정주가를 유지했고, 이번 급락 국면을 저가 매수 기회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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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하이브리드차(HEV) 중심의 믹스 개선이다. 보고서는 유가 불안과 지정학 리스크가 전기차보다 HEV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HEV는 동일 모델 기준 내연기관차보다 평균판매단가(ASP)가 약 10% 높아 전체 제품 믹스를 끌어올릴 수 있고, 이 과정에서 HEV 판매 비중이 높은 완성차 업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미 글로벌 상위권 HEV 판매 업체이고, 미국 공장에서 전기차와 HEV를 병행 생산할 수 있어 수요 변화에 대한 대응력도 높다고 평가했다.
실제 판매 전망도 HEV 쪽에 무게가 실린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HEV 판매는 2025년 110만4000대에서 2026년 144만8000대로 늘고, HEV 비중도 15.2%에서 19.3%로 상승할 것으로 제시됐다. 반면 합산 BEV 판매는 2025년 52만5000대에서 2026년 61만1000대로 증가하지만, 비중은 7.2%에서 8.1% 수준으로 HEV보다 완만한 확대가 예상됐다. 결국 당분간 자동차 업종의 실적 개선 동력은 순수 전기차보다 HEV 확대와 ASP 개선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완성차 판매 회복 흐름도 2026년으로 갈수록 뚜렷해질 전망이다. 현대차의 글로벌 도매판매는 2025년 413만4000대에서 2026년 420만1000대로, 기아는 313만5000대에서 337만3000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제외 기준으로도 현대차는 2026년 407만3000대, 기아는 329만2000대가 전망돼 중국 외 지역 중심의 판매 정상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아의 2026년 판매 증가율은 7.8%로, 현대차 1.6%보다 가파른 회복세가 예상됐다.
이익 개선 속도 역시 판매보다 더 가파를 전망이다. 현대차는 2026년 매출 7.4%, 영업이익 11.5%, 지배주주순이익 16.9% 증가가 예상됐고, 기아는 같은 해 매출 12.7%, 영업이익 21.6%, 지배주주순이익 22.3% 증가가 전망됐다. 단순 물량 증가를 넘어, 고수익 차종 비중 확대와 가격 효과가 함께 작용하는 구조라는 의미다.
부품주 가운데서는 현대모비스가 완성차 업종 재평가 흐름의 동반 수혜주로 꼽힌다.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 및 판매 회복이 이어질수록 모듈·핵심부품 공급을 담당하는 현대모비스의 실적 가시성도 높아질 수 있어서다. 다올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해서도 60만원의 적정주가를 유지했다.
단기적으로는 유가와 관세, 중동 정세에 따라 자동차 업종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이번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아졌고, 2026년으로 갈수록 HE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판매 회복, 이익 정상화가 동시에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업종 안에서는 현대차와 기아를 중심으로, 부품 밸류체인에서는 현대모비스까지 함께 보는 접근이 유효하다는 해석이다.
[관련 종목]
005380: 현대차, 000270: 기아, 012330: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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