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CJ제일제당, 농심 즉석밥 설비 인수...시너지 강화
  • 김진구 기자
  • 등록 2016-10-19 09:29:59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진구 연구원]

2016101813555056552_1

CJ제일제당이 농심의 즉석밥 설비를 인수해 HMR(가정간편식) 제품의 시너지 강화를 노린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생산을 중단한 농심의 즉석밥 제조설비를 인수했다. 가격은 농심의 투자비용 수준인 1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올 연말부터 인수한 설비를 통해 「햇반」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농심은 2002년 경기 안양공장에 110억원을 투자해 연간 즉석밥 3,6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했다. 라면, 스낵과 함께 「3대 핵심 사업군」으로 정하고 한때 20%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의 햇반을 이겨내지 못했고, 오뚜기와 동원F&B 등과의 경쟁이 한층 심화돼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CJ제일제당이 농심의 즉석밥 설비를 인수한 이유는 즉석밥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1~2인 가구 증가로 HMR 시장이 늘어나는 가운데 식사의 기본이 되는 밥 수요도 덩달아 늘어 즉석밥 시장은 올해 25% 이상 성장한 3,0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PS16063000595

여기에 CJ제일제당이 주력하고 있는 「햇반 컵반」이 국내는 물론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 수출물량까지 급증하고 있어 즉석밥 생산설비 증설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번 거래로 CJ제일제당의 즉석밥 생산능력은 연간 1억6,000개에서 2억개로 25% 가량 늘어난다. 시장 점유율도 65%에서 70% 이상으로 확대돼 업계 2위인 오뚜기(28%)와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게 됐다. 덕분에 2018년 2,500억원, 2025년 1조원으로 설정했던 햇반 매출 목표 달성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CJ제일제당은 「햇반」을 앞세워 유통업체에 밀리고 있는 HMR 시장 주도권을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부대찌개·김치찌개·된장찌개·육개장·곰탕 등 각종 국·찌개류부터 삼계탕 등 일품요리, 반찬류에 이르기까지 즉석밥과 시너지 효과가 높은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농심이 「규모의 경제」를 갖춘 CJ제일제당 외에 즉석밥 설비 인수 업체를 찾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시장 지배력을 갖춘 즉석밥을 앞세운 CJ제일제당의 HMR 시장 공략이 한층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왜 철학의 문제인가? 투자철학이라는 개념주식투자가 철학의 문제라고 말을 하면 사람들은 다소 의아해할 것이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을 연구하는 학문을 의미하는 철학이라는 말을 주식투자를 이야기하는 데 사용하기에는 너무 거창해 보인다. 그러나 철학을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인생관, 세계관, 신조 등을 의미하는 말로 새길 때는 ..
  2. 서희건설, 건설주 고ROE+저PER+저PBR 1위 서희건설(대표이사 김팔수 김원철. 035890)이 1월 건설주 고ROE+저PER+저PB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 서희건설은 1월 건설주 고ROE+저PER+저PBR 1위를 차지했으며, 세보엠이씨(011560), 대우건설(047040), 금화피에스시(036190)가 뒤를 이었다.서희건설은 지난 3분기 매출액 3414억원, 영업이익 5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52% ..
  3. 휴네시온, 소프트웨어주 저PER 1위... 4.4배 휴네시온(대표이사 정동섭. 290270)이 12월 소프트웨어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휴네시온은 12월 소프트웨어주 PER 4.4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세중(039310)(4.52), 지란지교시큐리티(208350)(6.38), 시큐브(131090)(7.52)가 뒤를 이었다.휴네시온은 지난 3분기 매출액 65억원,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1...
  4. [버핏 리포트]두산, 미국 빅테크들의 주문형 반도체 내재화로 수혜 가능성↑-대신 대신증권이 13일 두산(000150)에 대해 지배구조 개편 불확실성 해소, 자사주 일부 소각, 미국 빅테크들의 ASIC(주문형 반도체) 내재화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상향했다. 두산의 전일 종가는 24만3000원이다.김수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이 2024년 4분기 매출액 5조8300억원, ...
  5. [버핏 리포트] DL이앤씨, 4Q 양호한 실적 전망...착공은 기대 이하 추정 -하나 하나증권이 DL이앤씨(375500)에 대해 순현금흐름이 1조원 이상으로 재무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내년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무탈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추고 있지만, 분양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보수적인 점에서 봤을 때 내년 바닥 이후 턴어라운드 시점에서 반등할 수 있는지 여부는 미지수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9000원을 유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