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손민정 기자] 삼성증권이 11일 HD현대중공업(329180)에 대해 "발전용 엔진 생산 능력 확대와 소형모듈원자로(SMR) 전용 공장 구축 등 1조원대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시하며 조선 업황의 한계를 넘어서는 전력 사업 프리미엄과 중장기 사업 다각화 모멘텀을 확보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0만6000원을 '유지'했다. HD현대중공업의 전일종가는 45만3500원이다.
HD현대중공업 매출액 비중. [자료=HD현대중공업 반기보고서]
한영수 삼성증원 애널리스트는 "2028년까지 4행정 발전 엔진 생산 능력 확장에 8300억원, 2029년까지 SMR 전용 공장 설비 구축에 2400억원 등 총 1조700억원 규모의 증설을 결정했다"며 "올해 들어 대규모 발전용 엔진 수주에 성공하며 엔진 부문 누적 수주액이 약 35억 달러로 연간 목표(27억 달러)를 이미 초과함에 따라, 2029~2030년에 집중된 인도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선제 투자"라고 분석했다.
한영수 애널리스트는 "이번 증설로 육상 발전용 엔진 생산 능력은 0.7GW에서 4GW로, 선박용을 포함한 4행정 엔진 전체 생산 능력은 기존 3GW에서 7.2GW로 2배 이상 대폭 확장된다"며 "미국 테라파워 및 현대건설과의 협력 속에서 Natrium 원자로 핵심 설비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SMR 전용 공장 설립까지 조기 결정한 것은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주기기 수주 계약이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실적 반영 시점 및 장기 펀더멘털 변화를 짚으며 "엔진 증설은 2028년 하반기부터 매출과 이익에 본격 기여하고 SMR 공장은 2029년 완공될 예정이어서 단기 실적 상향 폭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조선 업황이 둔화되는 시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수 있는 강력한 사업 다각화 기반이 마련됐다"고 진단했다.
끝으로 그는 "현재 주식시장에서 전력 관련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조선 업종 대비 크게 할증되어 있는 만큼, 이번 증설은 회사의 프리미엄을 정당화하는 강력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육상 발전용 엔진 분야에서 자체 모델을 보유한 기업은 국내에서 HD현대중공업이 유일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극소수에 불과해 독보적인 경쟁력이 재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그룹의 계열사로 조선·해양 사업과 함께 선박용 및 육상 발전용 엔진, 파워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육상 발전용 자체 엔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데이터센터용 발전 엔진 수주를 급격히 확대하고 있으며, 테라파워와의 협력을 통한 SMR 주기기 제조 등 차세대 전력 인프라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최근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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