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지원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기아(000270)에 대해 원재료 가격 부담과 경쟁 심화로 단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미국에서는 고마진 하이브리드(HEV)와 현지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유럽에서는 전기차(BEV) 점유율을 확보하는 전략에 주목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18.8% 낮춘 19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기아의 9월 28일 종가는 11만6900원이다.
기아 매출액 비중. [이미지=버핏연구소]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고마진 하이브리드(HEV)와 현지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유럽에서는 단기 이익을 희생해 전기차(BEV) 점유율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20조원 이상의 순현금으로 미래 사업 전환 비용을 감당하는 구조로 돌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에는 환율 충격과 원재료 및 믹스 부담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58.1% 증가한 2조3100억원으로 추정했으나 시장 기대치인 2조57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기존 대비 5.9% 하향 조정했다.
원재료 가격 부담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알루미늄, 배터리 소재, 유가 등이 충격을 받았던 5월에 원재료 가격이 정점을 찍었으며, 원재료 가격 변동은 통상 한 분기 후 손익에 반영되는 만큼 3분기에는 약 3200억원의 손익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BEV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수익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아의 BEV 판매 비중은 2분기 13%에서 3분기 1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연기관 차량보다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환율 하락과 판매보증충당부채 평가이익 등으로 발생한 긍정적 요인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분석했다.
기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버핏연구소]
4분기에는 HEV 비중 확대가 수익성 방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친환경차 세제 혜택과 보조금이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공급이 늘어나면서 HEV 비중이 2분기 21%에서 4분기 24%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을 3분기보다 낮은 1330원으로 가정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수준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단기 실적보다 주주환원과 밸류에이션에 주목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2026~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1%, 27%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18.8% 하향 조정했다.
기아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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