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하나증권, 2026년 9월 29일
글로벌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시장이 초과열 국면에 접어들며 스팟 운임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런 환경에서 팬오션과 대한해운 등 국내 선사에도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운송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미지=버핏연구소|AI생성]
하나증권에 따르면 최근 VLCC 평균 스팟 운임은 하루 70만달러까지 올라 지난해 평균 5만5000달러의 약 13배 수준으로 뛰었다. 노선별로는 중동-중국·싱가포르 구간 운임이 하루 120만달러를 웃돌았고, 미국 걸프만-중국 구간도 하루 40만달러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급등은 중동 지역 리스크 프리미엄이 크게 붙은 데다 미국 걸프만-희망봉, 얀부-수에즈 우회 항로로 VLCC가 이동하면서 톤마일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VLCC 환적과 중동 인근 대기 선박까지 늘면서 선박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동 전쟁이 매듭지어지고 호르무즈해협 통항이 재개되면 아시아행 원유의 미국 선적·환적·수에즈 우회 등 VLCC의 비효율적 운용이 줄면서 현재의 과열은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각국의 재고 보충 수요와 중동 통항 대기 수요, 미국산 에너지 수입 비중 확대가 맞물리면서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의 운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VLCC의 평균 선령은 13.6년으로 높아졌고 제재 대상 선박 비중도 18%에 달해, 2030년까지는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시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Frontline의 비용 구조는 선박운영비 41%, 판관비 9%, 감가상각비 50%로 구성돼 있다. VLCC 선사의 현금 손익분기점은 Frontline이 하루 2만3800달러, DHT Holdings가 하루 2만2600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팬오션은 지난 28일 공시를 통해 VLCC 1척에 대한 3년 장기대선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1481억원, 일간 운임은 10만달러로 책정됐다. 글로벌 VLCC 대선계약의 손익분기가 하루 2만4000달러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계약의 연간 영업이익 기여도는 370억원 이상, 계약기간 전체로는 111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하나증권은 최근 높아진 VLCC 스팟 운임에 대응해 장기계약을 맺으려는 수요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국내 선사도 높은 운임의 장기계약을 누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팬오션과 대한해운은 VLCC 운용 경험이 있는 만큼 추가 계약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판단했다.
하나증권은 운송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며 팬오션과 대한해운을 Top Picks 및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팬오션 9000원, 대한해운 2500원이며, 지난 28일 종가 기준 각각 5690원, 2055원이다.
[관련 종목]
팬오션(028670), 대한해운(005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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