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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성장세 둔화...사업다각화로 돌파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12-12 1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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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범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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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화점 시장은 2010년 초반까지 고속 성장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최근 내수경기 부진과 소비 패턴이 온라인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게다가 김영란법으로 실적 둔화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백화점 업체들은 이같은 실적 부진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시도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최근 현대백화점 그룹은 3,000억원 초반대의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부문을 인수했다. 현대백화점 그룹에 따르면 패션 전문 계열사인 한섬을 통해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문을 3,261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SK네트웍스의 자체 브랜드와 해외 수입 브랜드를 포함, 총 12개 패션 브랜드를 넘겨 받는다. SK네트웍스는 자체 브랜드 오브제·오즈세컨·세컨플로어·루즈앤라운지와, 해외 브랜드 아메리칸이글·타미힐피거·DKNY·클럽모나코·캘빈클라인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2012년 한섬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이 이번 M&A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2007년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에 오른 뒤 패션 사업에 확장에 힘써왔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수합병으로 현대백화점은 올해 약 1조3,500억원의 매출을 패션사업 부문에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섬은 7,500억원의 매출,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의 매출은 약 6,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신세계인터내셔널과 FnC코오롱을 제치고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LF, 이랜드에 이은 굴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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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화장품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를 선보이며 화장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5일 대구시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에 문을 여는 복합쇼핑공간인 대구점에 595㎡ 규모의 첫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를 개장한다고 밝혔다.

「시코르」는 기존 백화점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와 홈쇼핑·온라인의 인기 브랜드까지 180여 개의 뷰티 브랜드를 갖추며, 최신 트렌드의 남녀, 아이용 화장품과 미용 기기를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신세계그룹은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널의 프리미엄 화장품 편집숍 「라페르바」, 이마트의 화장품 편집숍 「슈가컵」, 이마트 자체 화장품 브랜드 「센텐스」, 경기 오산의 화장품 제조공장 및 연구·개발(R&D)센터 착공 등을 통해 화장품 사업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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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올 6월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엘앤코스(el&cos)」를 론칭했고, 내년에는 단독매장을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측은 매년 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시장 진출을 통해 자체브랜드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는 차별화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자체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화장품을 시작으로 자체브랜드 운영을 확대해 롯데백화점의 유통 노하우와 제조업체의 전문성이 집약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백화점의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주요 백화점들은 차별화 전략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화장품 브랜드 론칭과 패션 브랜드 인수 등으로 젊은 층을 유입하고 체험형 매장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다시 고객을 끌어들인 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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