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SK하이닉스가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 호조에 5만원대를 회복하며 시가총액 2위를 탈환했다.
27일 오후 3시 15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2.22% 오른 5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마이크론의 2017년 2분기 호실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의 2017년 2분기 실적은 매출액 46억5,000만달러, 영업이익 10억4,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17%, 173% 증가한 수치로 매출액은 역대 최고를, 영업이익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마이크론이 제시한 3분기 실적 전망치가 기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도체 산업의 전망이 밝아졌다.
마이크론은 3분기 매출액을 52~56억 달러, 영업이익을 18~20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실적 발표 직전의 월스트리트 추정치인 매출액 47억 달러, 영업이익 11억 달러를 아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였다.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각각 313억달러, 322억달러(24일 종가 기준)로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마이크론보다 소폭 많고, 영업이익 전망치는 마이크론의 2분기 영업이익의 1.97배에 달한다. 즉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 대비 과도한 저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IBK투자증권의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의 놀라운 실적 가이던스 발표로 메모리 업황 고점 논란은 일단 약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D램 현물 가격의 약보합세 전환과 삼성의 D램 투자 관련 소문 등으로 투심이 흔들리고 있지만 이번 메모리 사이클은 과거 그 어떤 사이클보다 파고와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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