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업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5위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5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기준 64GB 낸드 고정 거래가는 3.56달러로 2월(3.25달러) 대비 9.54% 증가했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올해 들어 1월 9.56%, 2월 9.06% 등 석 달 연속 9%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가격 증가폭이 30.8%에 이른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탑재된다. SSD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읽기와 쓰기 속도가 빨라 PC나 데이터센터 스토리지에 많이 탑재된다.
최근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은 공급 부족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개인용 PC에서 SSD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PC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수요가 계속 늘고 있지만 낸드플래시 제조사들이 2D(2차원)에서 3D(3차원)로 공정을 전환하면서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은 업계 1위인 삼성전자와 5위인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36.1%)와 도시바(17.4%)에 이어 웨스턴디지털(15.7%)과 마이크론(12.3%), SK하이닉스(10.3%) 순으로 나타났다.
성전자는 오는 7일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5조원 고지를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7.06% 급증한 2조2,000억원으로, 분기 영업이익 2조원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371억달러를 기록, 2014년 세운 320억달러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4분기 시장 규모 역시 113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14.6%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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