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국산 화장품이 지난해 사상최고치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화장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인 34억4,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40.7% 증가한 수치로, 5년전인 2012년 8억3,100만달러과 비교해 4배 이상(314.7%) 급증한 규모다.
또 지난해 화장품 판매 증가 추세가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다. 1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2.1% 증가한 19억3,5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체 수출액의 36.1%인 12억4,400만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는 5년전과 비교해 6배 이상(549.4%)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중국당국이 고가화장품에 대한 소비세를 30%에서 15%로 낮추면서 국산 기능성 화장품 수출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 이어 홍콩(31.3%)과 미국(8.7%), 일본(4.5%), 대만(2.9%) 등으로의 국산 화장품 수출 비중이 높았다. 특히 최근에는 화장품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해 EU로의 화장품 수출액은 8,600만달러로 5년전과 비교해 347.9% 증가했다.
한편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16억7,800만달러 수출을 기록한 기초화장용 제품의 비중이 4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메이크업용 제품(9.9%), 눈화장용 제품(3.9%), 입술화장용 제품(2.5%), 파우더(0.9%) 순으로 집계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화장품 수출국 다변화와 더불어 기능성 및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국산 화장품이 음악·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한류 열풍과 함께 수출 증가세를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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