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기아차는 환율 악화와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1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아차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27일 기아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6% 감소한 3,82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9.0% 감소한 7,65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매출액은 12조8,439억원으로 1.5% 증가했다.
매출액은 원화 강세 및 인센티브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에 불구하고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확대에 따른 단가상승 효과로 상승했으나, 판촉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아차는 1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6.2% 감소한 64만1,686대를 판매했고, 국내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분기실적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아차는 오는 5월말 국내를 시작으로 하반기 미국ㆍ유럽에 출시할 스팅어와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소형 SUV 신차에 기대를 걸고 있다. 관계자는 『대내외적 어려운 경영여건 상황에서 스팅어, 소형 SUV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RV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 해나가면서 전사적인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적극 돌파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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