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5월에는 지난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뿐만 아니라 징검다리 황금연휴 등 주식시장에서는 변수가 많았던 달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과 소비심리 개선 등 각종 호재가 발생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연이어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31일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STX엔진과 코스닥 시장의 한양하이타오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들휴브레인과 바른손(대우스팩2호는 상장폐지)가 각각 코스피, 코스닥 싲앙에서 가장 많이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TX에서 인적 분할해 설립된 STX엔진이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으로 선정됐다. 이달 들어서만 94.39% 급등했다. STX엔진이 채권단 보유지분 매각 주간사를 선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STX엔진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소속 금융기관이 보유한 STX엔진 보유 지분을 매각키로 결의하고 매각주간사로 KDB M&A와 한영회계법인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3년 STX그룹 해체 뒤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갔던 STX엔진이 새로운 대주주를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여기에 지난 24일 서울회생법원은 STX중공업에 대해 인수·합병(M&A) 추진을 허가하면서 그에 대한 수혜로 STX엔진의 주가가 급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5월 한 달 동안 100.34% 급등하며 두 배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한양하이타오는 최대주주 경영권 변동과 자금조달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한양하이타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사주 54만3,172주를 장외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대상의 주식 가격은 2,300원이며 처분 예정금액은 12억4,929만원이다. 시장에서 이 같은 자금조달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한양하이타오는 24일 주가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경영권 변경 등에 관한 계약을 진행 중』이라며 『이와 관련해 임시주주총회를 계획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반면 코스피 시장에서는 대선이 끝남과 동시에 재료소멸로 우리들휴브레인(-48.44%)과 우리들제약(-39.57%), DSR제강(-28.43%), DSR(-26.60), 디아이(-36.00%). 써니전자(-24.05%) 등 문재인, 안철수 테마주들의 급락이 이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른손이 한 달 동안 42.96% 급락했다. 문재인 테마주 부인 공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바른손을 문재인 테마주에 편입시켜 주가가 상승해왔고, 대선이 끝나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해 영업손실이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확대됐다는 소식에 급락 폭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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