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최근 BAT코리아가 신개념 담배 「글로(glo™)」를 출시하면서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와 전자담배 시장에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 담배 업계 1위인 KT&G의 향후 대응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BAT 코리아는 오는 8월 13일 신개념 히팅 디바이스인 「글로(glo™)」와 전용 담배 「던힐 네오스틱(Dunhill Neostiks™)」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글로의 출시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치열한 격돌을 예상하고 있다.
이미 지난 6월 필립모리스코리아는 궐련형 전자 담배 「아이코스」를 출시했다. 필립모리스가 선보인 전자담배 「아이코스」는 이미 일본에서 인기를 끈 제품으로 담배를 태우는 방식이 아니라 연초를 기계로 쪄 수증기를 마시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일반 담배보다 유해물질이 적고 냄새가 덜 난다는 게 필립모리스 측 주장이다.
「아이코스」는 초기 수도권의 CU편의점을 중심으로 판매됐으나 지난달부터 편의점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위드미 등 판매망을 대폭 추가했다. 또 서울에 이어 부산에도 「아이코스」 전용 스토어를 여는 등 다각도로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한편 국내 담배 업계 1위인 KT&G의 전자담배 진출 여부도 업계에서 관심사다. KT&G는 「아이코스」, 「글로」에 대적할 상품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열린 2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오치범 마케팅본부장(전무)은 『시장에서 판단하기에도 아이코스의 국내 소비자 반응이 높은 것 같다』며 『KT&G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이 같은 전자담배를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착실하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출시 후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인기가 식거나 관련 세금이 오르면 득보다 실이 크기 때문에 KT&G는 제품의 완성도와 시장 흐름 등을 고려해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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