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생명 등 한화 그룹에 속한 상장사들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분기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는 소식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 오후 12시 6분 현재 한화는 전일대비 0.98% 하락한 5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5만2,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차익실현 매물로 주가가 하락전환했다. 한화케미칼과 한화생명도 각각 3만5,350원, 7,92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화의 상승세는 실적 덕분으로 풀이된다. 한화 자체 사업과 한화케미칼, 한화생명 등 주력 계열사들의 수익성 동반 약진이 실적 개선으로 반영됐다.
한화는 지난 11일 연결 기준 2·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1.4% 증가한 7,76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8% 늘어난 11조3,850억원, 당기순이익은 27.0% 증가한 5,43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투자의 오진원 애널리스트는 『한화의 실적 호조는 한화건설의 부진을 한화생명이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한 호실적으로 상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현 시가총액은 4조3,000억원 수준으로 올해 예상 지배 순이익 규모 5.6배에 불과한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한화케미칼과 한화생명 등도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이 높다
한화케미칼에 대해 NH투자증권의 황유식 애널리스트는 『한화케미칼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한 2,396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석유화학 부문의 폴리염화비닐(PVC)과 가성소다,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한화케미칼은 상반기에만 5,57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하반기 순이익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생명에 대해 하나금융투자의 오진원 애널리스트는 『실적 호조는 예상을 뛰어넘는 손해율 개선과 양호한 투자이익률, 변액보증 준비금 환입효과 때문』이라며 『특히 위험손해율은 73.2%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11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만6,75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현재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소폭 반등한 상태다.
신한금융투자의 김규리 애널리스트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지난 2·4분기 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를 이었다』며 『중국인 입국자수 감소로 올해 면세점 부문에서 367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서울면세점에서 향후 2년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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