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국株, 절반 가까이 자진폐지·상폐 위기
  • 김진구 기자
  • 등록 2017-08-14 16:44:14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진구 연구원]

중국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정부의 한한령 조치에 대한 반발로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이 줄어들고 있고, 또 중국 기업들의 회계 투명성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23개 가운데 10개가 이미 자진폐지·상폐됐거나 퇴출 위기에 놓였다.

현재는 완리와 중국원양자원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있다. 이 두 기업이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됐던 23개 기업 가운데 10개 기업이 이름을 내리게 된다. 지난 2011년 코웰이홀딩스(자진폐지)를 시작으로 연합과기, 성융광전, 중국고섬 등이 퇴출을 당했다.

완리는 지난해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고, 상폐 이의신청을 통해 지난 11일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다. 이 회사는 오는 23일까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와 이행 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 보름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을 거쳐 최종 상폐 여부가 결정된다.

허위공시를 냈던 중국원양자원 역시 비슷한 처지다. 이 회사는 지난 10일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으나 재감사보고서에서도 신한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았다. 신한회계법인은 중국원양자원의 존속 가능성에 대해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한회계법인은 『(부정거래와 허위공시) 중대한 부정위험이 회사의 내부통제에 대한 유효성, 회사가 제시한 재무제표, 감사증거의 전반적인 신뢰성과 정확성에 미칠 영향과 범위에 대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경영자에 대한 중대한 부정위험으로 회사의 재무제표가 변형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원양자원은 오는 22일까지 개선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 심의요청이 이뤄지면 보름 이내에 상장공시위원회에서 최종 상폐 여부를 판단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에 대한 문제가 수차례 반복되면서 쌓인 투자자들의 불신이 단시일 내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량기업들이 상장하고, 긍정적인 선례가 확인되면 점진적으로 신뢰가 쌓일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포스코홀딩스, 철강·리튬 동반 상승 임박...목표가↑-NH투자 NH투자증권이 31일 포스코홀딩스(005490)에 대해 향후 철강은 중국 부양책 영향, 리튬은 공급 제한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51만원을 유지했다. POSCO홀딩스의 전일 종가는 34만원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은 18조3210억원(YoY -3.4%), 영업...
  2. [버핏 리포트] 삼성중공업, 4Q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 예상...수주 목표 56% 달성 -유진 유진투자증권이 25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모잠비크 Coral Sul 2 수주, 미국 델핀과 캐나다 웨스턴 FLNG 등 해양 수주를 늘릴 것이고 안정적인 실적이 예측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1만50원이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3229억원(YoY +15%...
  3. [버핏 리포트] 삼성E&A, 정산이익으로 3Q 선방했지만…수주 불확실성 지속-유안타 유안타증권이 25일 삼성E&A(028050)에 대해 수주 이후 착공까지의 시차가 상대적으로 짧고 손실 리스크도 제한적인 캡티브(Captive) 물량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어 오는 2025년 매출과 이익의 감소폭이 기존 추정치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4. 바텍,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6.35배 바텍(대표이사 김선범. 043150)이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텍은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PER 6.35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레이언스(228850)(6.47), 디알젬(263690)(7.55), 세운메디칼(100700)(8.41)가 뒤를 이었다.바텍은 지난 3분기 매출액 87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5. [버핏리포트] LG전자, 수익성 감소했지만 구조개선 효과 나타나 수요 회복-대신 대신증권이 25일 LG전자(066570)에 대해 3분기에 구조개선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9만7200원이다.조대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2조1764억원(전년대비 +10.7%), 영업이익 7519억원(전년대비 -20.9%)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기차 판매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