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일진머티리얼즈가 2분기 실적 호조와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 속에 올해 들어 주가가 약 193% 급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19분 현재 일진머티리얼즈의 주가는 전일 대비 1.01% 상승한 3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약 193.5% 급등했다. 특히 일진머티리얼즈는 상반기 주가 상승률 149.6%를 기록하며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주가 급등 이유로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2분기 실적 호조와 신소재 개발 소식으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44억1,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91% 증가했다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9% 늘어난 1,120억6,9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84억5,9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세전이익은 119.07% 확대된 152억400만원을 나타냈다.
유진투자증권의 한병화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에 대해 『큰 폭의 실적성장은 2차전지용 일렉포일을 생산하는 I2B 부문은 고객사의 판매 증가에 따라 동사의 가동률이 100%에 육박했고, ICS(PCB) 부문도 PCB업황 호황에 따라 두 자릿수의 이익률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당분간 실적 급등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진머티리얼즈는 전기차 배터리에 활용되는 소재를 개발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 상태다. 일진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일렉포일은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 배터리 출력 증가에 영향을 주는 핵심 소재로 알려졌으며, 중국의 BYD, CATL을 고객으로 확보해 최대 시장인 중국의 성장에 직접 수혜를 받고 있으며 삼성SDL, LG화학을 통해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의 차세대 전기차 일렉포일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는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엔 중국 전기차 시장 보조금 축소로 판매가 부진했으나 연말까지 45만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를 대처하기 위해 I2B사업 부문 증설을 위한 200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중대형 2차전지용 일렉포일 부문의 생산규모가 1만4,000톤에서 2만4,000톤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투자증권의 한병화 애널리스트는 『증설 후 제품 양산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하면 2018년 2분기 증설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2차 전지용 일렉포일의 견조한 수요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쟁사와 기술적 격차 및 선제적인 증설로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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