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무학 소주 「좋은데이」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5일 제조정지 처분을 받았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무학이 지난 5월 22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중리1공장에서 생산한 소주 좋은데이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 관련 소주는 소비자가 발견해 신고했으며 식약처 조사 결과 담뱃재로 추정됐다.
이는 부적합위반법령식품위생법 제7조(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에 관한 기준 및 규격) 4항과 식품위생법 제37조(영업허가 등) 2항에 대한 위반이다. 적발된 제품 용량은 27만 7059.6ℓ로 5월 22일 병입한 76만 9610병에 해당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세척 시스템 등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물질이 발견된 만큼 여러모로 점검하고자 해당 처분을 내렸다』며 『다음 주 중 5일 제조정지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학 관계자는 『재활용 병을 사용하다 보니 병에 붙어 있던 이물질이 세척 과정에서 완전히 씻기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며 『병입 전 검사와 육안으로 2차 검사, 완성품 검사를 하는데 현재 시스템으로는 아주 미세한 이물질이 병 곡면 부분 등에 끼이는 경우가 드물게 생길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무학은 실적 부진까지 이어지면서 주가 부진이 이어졌다.
전날 무학은 3.72% 하락한 2만700원에 장을 마감했으나, 장중 한 때 7%대 하락을 기록하며 1만9,95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특히 무학이 2만원선 밑으로 내린 것은 2014년 3월 이후 약 3년 반만에 처음이다.
2분기 실적 부진에 하반기 전망도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무학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658억원, 영업이익은 절반 가까이 떨어진 7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에서 예상한 140억원 수준에 한참 못 미쳤다.
영남 지역 주류 시장 경쟁 심화가 실적 부진의 요인이었다. 부산 기반의 대선주조는 올해 1월 「시원블루」의 리뉴얼 제품인 「대선블루」를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을 5개월만에 20%에서 3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 때문에 무학은 2분기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를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인 138억원을 집행했다.
하반기에도 경쟁이 점차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오경석 애널리스트는 『하이트진로가 마산 공장에 새로운 소주 라인을 증설하면서 영남 지역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2분기 국내 소주 출하량이 4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무학 입장에서는 지역 소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우선』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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