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중공업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3일 현대중공업은 정 이사장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중공업 주식 17만9,267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평균 처분단가는 14만1,075원으로, 총 매각금액은 약 253억원이다.
이에 따라 현대로보틱스 외 특별관계자의 현대중공업 지분율은 39.32%(2,228만1,730주)에서 39.01%(2,210만2,463주)로 하락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주식거래에 큰 의미는 부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대로보틱스의 현물출자 유상증자의 일련 과정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정 이사장의 현대중공업 주식 처분은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 전환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을 밝혔고, 지주사인 현대로보틱스는 지주사로서의 자격 요건인 자회사 지분 20% 확보를 위해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정 이사장은 이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주식 교환 이후 남은 현대중공업 잔여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작업으로 기존 10.15%였던 정 이사장의 현대중공업 지분은 0.32%로 줄어든 반면, 현대로보틱스의 지분은 기존 10.15%에서 25.8%로 증가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 지배구조 개편(정 이사장→지주사 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현대오일뱅크·현대글로벌서비스→기타 손자 ·증손회사) 과정이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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