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삼성그룹주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형 선고 이후 경영 공백 우려감으로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28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96% 하락한 230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부회장이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지난 25일에도 1.05% 하락한 데 이어 2거래일째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우도 2.26% 하락한 18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보험업종이 가장 크게 밀린 가운데 삼성생명(-2.88%), 삼성화재(-2.56%)가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SDI가 2.09% 떨어지며 전기전자 업종도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내에서는 삼성물산이 3.37% 떨어지면서 상위 10개 종목 중 가장 부진했다. 제일기획(-1.02%), 에스원(-0.44%), 호텔신라(-1.85%)도 동반 하락했다.
삼성그룹주의 동반 약세는 이 부회장의 부재로 인한 경영 차질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는 이 부회장의 징역 5년형 선고 이후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각각 「AA-」와 「A+」로 유지했지만, 장기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법정 공방이 길어져 장기간 리더십 부재로 이어지면 삼성전자의 평판과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인수합병 등 중요한 전략적 의사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이 부회장의 유죄판결이 삼성전자의 일상 영업을 저해하거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기술이 급변하는 산업에서 전 세계 최고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전략적 결정과 주요 투자 계획을 지연시켜 장기적으로 사업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흥국증권의 이민희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전문경영인들 책임체제로 돼 있고 오너가 옥중에서도 중요 의사결정은 할 수 있다』며 『올해 오너 구속기간 삼성전자의 경영실적이나 설비투자 집행은 과거 어느 때보다 뛰어났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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