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북한 미사일 발사와 중국의 사드 보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상장사들의 반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실적을 확정지으면서 실적에 따라 주가 변동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코스피 시장에서 유유제약2우B, 코스닥시장에서 비덴트로 조사됐다. 반면 제일약품과 감마누는 각각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으로 나타났다.
유유제약2우B는 8월 한 달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크게 상승한 종목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0일과 14일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유유제약2우B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발표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우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대우의 김태희 애널리스트는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강화 정책에 따라 향후 약가 인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급여 확대로 다양한 진료와 의약품 소비가 증가하는 만큼 제약사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비덴트의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으로 나타났다. 전날 비덴트는 약 5개월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비덴트는 상장폐지사유(감사의견 한정) 발생으로 지난 3월24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이 회사의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됐다며 이날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개장전 공시한 최대주주 비트갤럭시아1호투자조합을 대상으로 30억원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소식도 매수세를 이근 요인으로 풀이된다.
반면 제일약품과 감마누는 각각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급락한 종목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제일약품은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6거래일간 33.7% 급락했다.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날도 있었다. 해당 기간에 기관이 약 100억원 가량 매도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제일약품은 지난달 17일 지주사로 전환하며 지주사인 제일파마홀딩스와 인적 분할을 단행했다. 재상장 전 제일약품 주가는 6만~7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가 한 달 만에 급작스러운 폭락을 겪었다. 제일파마홀딩스도 재상장 첫날인 17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뒤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제일약품에 해명공시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뚜렷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다. 지난 22일 제일약품은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중요 사항이 없다고 공시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우리도 궁금해 꼼꼼하게 주가 하락 요인을 찾아봤지만 별다른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감마누는 무상증자에 따라 주가 변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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